노인 성기능 장애, 치료 가능한 질병이다
노인 성기능 장애, 치료 가능한 질병이다
  • 이미정 기자
  • 승인 2009.06.22 16:51
  • 호수 17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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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한국병원, ‘노인성(性) 건강 증진세미나’서 주장

 

그동안 어르신들 사이에서 말 못할 고민으로 여겨졌던 성(性)기능 장애도 적절한 진료가 이뤄진다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청주 한국병원 비뇨기과 김용수 과장<사진>은 6월 26일 청주시 평생학습관 대강당에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지회가 마련한 ‘노인성(性) 건강 증진세미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용수 과장은 “나이가 들면 생리적으로 성욕이 감소하고 성기능도 떨어진다”며 “남성 노인의 경우 발기부전을, 여성노인의 경우 폐경과 함께 여성 호르몬 감소로 질내 윤활작용이 감소해 성관계시 통증을 유발한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하지만 이러한 변화들을 보충해 줄 수 있는 많은 의학적인 방법들이 개발돼 있고, 점차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신체적인 변화가 노인 성생활에 큰 장벽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수 과장은 “남성노인들에게 있어서 성생활에 가장 장애가 되는 것은 발기부전”이라며 “하지만 발기장애는 치료가 가능한 질병”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발기장애 치료방법으로 △당뇨‧심장병의 내과적 질환 치료 △경구 복용약 사용 △음경해면체 주사요법 △진공 흡입기 △음경 보형물 삽입술 등을 꼽았다.

김 과장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가운데 경구 복용약 사용과 관련, 음경의 발기를 유지시키는 작용을 하는 비아그라는 65세 이상의 고령자의 경우 25mg을 1일 1회, 성교 1시간 전에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 얼굴이 화끈 거리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장기 복용시 서서히 없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비아그라는 심장이나 혈관계통의 질병을 앓고 있을 경우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통해 약국에서 구입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또 다른 치료 방법으로는 적절한 발기가 되지 않는 경우라면 음경보형물 삽입술이 효과적이다. 이 치료법은 비교적 비용이 고가라는 단점이 있지만 수술 후 반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용수 과장은 “많은 사람들이 성기능 장애라고 하면 보통 남성들을 떠올리지만 여성노인들도 많은 성기능 장애를 앓고 있다”며 “여성들 또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흔히 볼 수 있는 여성들의 성기능 장애로는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증, 요실금, 비만, 요통, 관절통, 폐경 후 심신적 갈등 등을 꼽았다. 또 노화로 인해 성에 대한 호기심이나 욕구 또는 충동이 줄어들고 질분비액의 감소로 성행위가 고통스럽거나 귀찮게 느껴지기도 한다.

특히 질경련은 질의 아래쪽 3분의 1 부분의 근육층에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경련이 발생해 극심한 통증으로 성행위가 곤란하거나 아예 불가능해지는 병적인 상태가 발생한다. 

김 과장은 “이 같은 상황이 발생돼 성행위 자체에 대해 관심이 없어지는 성욕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내과적인 질병에 대해 적절한 치료를 실시하고 요실금과 빈뇨 등의 배뇨장애에 대한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질수축 등 에스트로겐 보충요법을 시행하는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동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정 기자 mjle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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