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봄까치꽃
[시] 봄까치꽃
  • 박민순 시인/ 경기 오산
  • 승인 2023.02.13 10:57
  • 호수 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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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까치꽃

박민순 시인/ 경기 오산
박민순 시인/ 경기 오산

작고 너무 여려

자주 발에 밟히던 꽃

네 이름을 알고부터

너를 만나면 눈을 깊이 맞춘다

 

수줍은 연하늘빛

봄소식 전하며 빙그레 웃는

너, 비록 작지만

누가 볼품없다고 하겠느냐

 

누구라도 마음속에

큰 절 한 채 짓고 사는 세상

그 절 처마에 걸린

풍경처럼

 

바람에 우는 봄까치꽃

작다고 수이 보지 마라

목소리만큼은 봄까치처럼 큰지

누가 알랴, 내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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