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되지 않은 김, 위 점막 건강에 도움
조미되지 않은 김, 위 점막 건강에 도움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2.20 14:38
  • 호수 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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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조류 중 가장 많은 단백질 함유… 비타민도 풍부

표면이 여백 없이 고른 것 골라야… 신문지에 싸 냉장보관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겨울에 채취한 김은 다른 때 채취하는 김보다 맛과 향이 진하다. 김에는 칼슘, 칼륨, 비타민A 등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어 반찬으로 즐겨 먹으면 건강에 좋다. 이에 김의 종류별 효능과 김을 잘 고르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김의 효능

예로부터 김은 ‘겨울 바다의 불로초’로 불렸다.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해 건강수명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김은 해조류 가운에 가장 많은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자료에 따르면, 마른 김 5장의 단백질 함유량은 달걀 1개 정도이다. 마른 김에는 100g당 30~40g의 단백질이 들어있는데, 이는 콩에 들어있는 것과 비슷한 수치다.

단백질을 비롯해 비타민, 당질, 섬유질, 칼슘, 철분, 인 등 다양한 영양성분도 들어있다. 김 1장의 비타민A 함유량은 달걀 2개와 비슷하다. 비타민 B1은 일부 채소보다 많고 비타민B2는 우유에 뒤지지 않는다. 

비타민C는 감귤보다 더 많이 함유돼 있다. 일반적으로 비타민C는 열에 약해 조리할 때 파괴되지만, 김에 함유된 비타민C는 열에 강해 구워도 파괴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면역력을 높여주고 ‘눈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비타민A가 다량 함유돼 시력 보호, 눈의 각막 재생, 야맹증 예방에 도움이 되며, 비타민B는 혈전 및 심근경색 예방에 좋다.

더불어 김에는 비타민U라는 항궤양성 물질이 양배추보다 많이 들어있어 위염, 위궤양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아침 공복에 소금을 넣지 않은 생김, 재래김을 먹으면 위 점막 건강에 좋다. 다만, 소금과 기름이 가미된 간편식 김보다 천연 일반 김을 자주 먹는 것이 위염 완화에 도움이 된다.

길고 구불구불한 모양이 곱창처럼 생긴 ‘곱창김’은 거칠고 구멍 뚫린 표면과 달고 오독오독한 식감이 특징이다. 곱창김은 항산화 활성도가 높아 몸속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김과 파래가 절반씩 섞인 파래김은 김과 파래에 함유된 영양성분을 동시에 섭취할 수 있다. 파래김에는 칼슘·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해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좋으며,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김 고르는 법

김을 고를 때는 윤기가 흐르고 검은 빛깔의 표면이 여백 없이 고른 것을 골라야 한다. 생김을 구울 때는 두 장을 겹쳐 굽는 것을 권한다. 한 장씩 구우면 영양성분이 빠져나가고 찢어지거나 오그라들기 쉬워서다. 

생김은 신문지로 싸서 밀봉해 냉장고에 보관해야 하며, 조미김은 개봉 후 바로 먹고 남으면 밀폐용기에 넣어 상온에 보관해야 한다. 또한 당뇨 환자는 하루에 김을 2~3장만 먹는 게 좋다. 요오드가 함유돼 많이 먹으면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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