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 풍부, 장 건강에 좋은 ‘시래기’
식이섬유 풍부, 장 건강에 좋은 ‘시래기’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2.27 14:37
  • 호수 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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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각종 비타민 함유… 된장과 먹으면 모발 건강에 좋아 

질기지 않은 줄기 골라야… 시래기 넣은 밥·죽도 별미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푸른 무청을 겨우내 말렸다가 각종 요리에 사용하는 시래기는 어떤 음식에 넣든 잘 어울리기 때문에 한 번 말려두거나 혹은 구입해 두면 두루두루 널리 활용하기 좋다. 무엇보다 음식의 풍미를 한껏 살려주는 데 제격이다. 

더불어 시래기에는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건강에 좋다. 이에 시래기의 효능과 보관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시래기의 효능

시래기는 예로부터 겨울철 부족한 비타민을 채우기 위한 좋은 식재료로 사용됐다. 비타민C는 딸기보다 더 많고 비타민A는 당근보다 많아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 

특히 베타카로틴 성분은 100g당 4400μg(약 4.4mg)으로 마늘(3μg), 우거지(505μg)보다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비타민D가 풍부해 두통을 완화하고 기분을 좋게 하는 호르몬인 세로토닌 합성에 도움을 준다.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시래기 100g당 칼슘이 335mg 들어 있고 이는 성인 기준 1일 섭취 권장량(700mg)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다.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 칼슘 덕분에 뼈 건강에 큰 도움이 되어 어린이의 키 성장과 노인들의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시래기는 건조 과정을 통해 식이섬유의 함량이 3~4배 이상 늘어나는데 이렇게 풍부해진 식이섬유는 위와 장에 오래 머물러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를 예방하고 장내의 독소나 노폐물을 배출시켜준다. 암을 억제하는 성분인 인돌류, 이소티오시아네이트 등도 많이 함유돼 있어 위암, 간암, 폐암, 췌장암, 유방암 등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 

시래기는 된장과 가장 궁합이 좋다. 된장의 원료인 콩 속에 함유된 비오틴이라는 영양소 때문인데,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모발을 튼튼히 가꾸는 데 도움이 된다. 기호에 따라 쇠고기, 조개를 더해 끓이면 단백질 섭취량을 늘릴 수 있는 것은 물론 깊은 맛까지 일석이조로 즐길 수 있다.

◇시래기 고르는 법

좋은 시래기는 줄기와 잎이 질기지 않고 푸른빛을 보여야 한다. 건조 시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말려야 녹색을 유지하면서 각종 영양소가 파괴되지 않는다. 

국내산 시래기는 줄기가 굵고 부서진 부분이 적은 반면, 중국산 시래기는 줄기가 가늘고 부서진 부분이 많다. 시래기는 서늘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거나 데쳐서 물기를 꼭 짠 후 냉동 보관하는 것이 좋다.

시래기는 나물이나 된장국으로 즐기는 것도 좋지만 불리거나 데쳐서 물기를 짠 후 불린 쌀과 함께 밥을 짓거나 죽을 쑤어 먹는 것도 별미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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