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해소와 피로 회복에 좋은 ‘멍게’
숙취 해소와 피로 회복에 좋은 ‘멍게’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3.06 14:53
  • 호수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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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혈당 낮춰주는 효과… 남성 성기능 향상에도 도움

자연산은 껍질 두꺼워… 껍질 진하고 단단한 게 신선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멍게는 ‘바다의 파인애플’이라는 별칭처럼 특유의 단맛과 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해산물이다. 타우린 등이 많이 들어있어 피로회복에 좋으며, 100g당 76㎉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이에 멍게의 효능과 잘 고르는 법에 대해 소개한다.

◇멍게의 효능

바다를 품은 듯한 특유의 맛과 향이 매력적인 멍게는 우리나라와 일본 북태평양 연안 수심 6~20m 내외의 암석이나 해초, 조개 등의 표면에 부착해 서식한다. 보통 5~6년 정도 사는데 3년생 이상은 몸길이 18cm, 둘레 26cm에 이른다.

자연산 멍게는 껍질이 두껍고 돌기가 높게 솟아올라 있으며 양식 멍게는 껍질이 얇고 돌기가 낮게 돌출돼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의 한쪽 끝은 물체에 부착돼 있고 그 반대편에 두 개의 수관(水管)이 있는데 입수공으로 물을 받아들여 먹이와 산소를 얻고 출수공으로 물과 노폐물을 방출한다.

시원한 바다 맛을 느낄 수 있는 멍게는 먹으면 한동안 입안에 쌉쌀한 단맛의 여운이 남는다. 멍게 특유의 이 맛은 불포화알코올인 신티올에 의한 것으로 숙취해소에 도움을 준다. 또한 멍게에 다량 함유된 글리코겐은 피로를 빠르게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멍게에 함유된 바나듐 성분과 타우린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기능을 하며, 플라스말로겐 성분은 뇌를 활성화시켜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인지장애와 관련된 병을 예방한다. 

멍게는 지방질이 거의 없어 해삼, 해파리와 함께 3대 저칼로리 수산물로 꼽힌다. 특히 껍질에는 고농도 천연 식이섬유가 들어있어 변비와 비만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아연 함량이 꼬막과 꽃게보다 약 2~3배 더 높아 테스토스테론을 활발하게 촉진해 남성의 성 기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아연은 전립선의 대사를 정상화해주고 외부 세균이나 해로운 물질이 침입하는 것도 막아줘 전립선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멍게 고르는 법

싱싱한 멍게는 껍질 색이 진하고 단단하며 속살은 밝은 주황색이다. 만약 멍게 껍질이 말랑말랑하다면, 신선도가 떨어지므로 구입하지 않는 것이 좋다.

멍게는 성질이 차가우므로 평소 소화 기관이 약하다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니 적당량만 먹는 것이 좋다. 건강한 일반인 기준 하루 6개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한다.

시중에서는 보통 손질된 봉지 멍게를 구입하게 되는데 내장이 제거된 멍게는 먹기 직전 흐르는 물에 살살 씻어줘야 한다. 1~2일 정도 냉장보관 할 수 있지만 먹을 만큼만 구입해 되도록 빨리 먹는 것이 좋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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