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바둑‧장기대회 성황리 개최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바둑‧장기대회 성황리 개최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3.03.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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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노인건강대축제 선발전고광선 회장 스포츠맨십 발휘당부

바둑 용산구지회 윤경섭 선수, 장기 양천구지회 정덕진 선수 우승

3월 17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 3층 대강당에서 서울연합회 바둑 장기대회가 열렸다. 장기 선수들이 장기판을 응시하며 삼매경에 몰입해 있다. 사진 맨 오른쪽 홍성희 양천구 지회장.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3월 17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 3층 대강당은 백발의 선수들이 반상에서 치열한 수(手)싸움을 벌이는 열기로 뜨거웠다. 바둑‧장기판을 가운데 두고 마주한 대국자들은 상대의 수를 읽느라 판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돌과 말을 놓는 손길은 부드러우면서도 빨랐고 눈빛은 예리했다.

서울연합회(회장 고광선)는 3월 17일, 올해 10월에 열리는 제10회 전국노인건강대축제 출전 선수 선발을 위한 장기‧바둑 예선전을 개최했다.

이날 개회식은 고덕진 수석부회장의 개회 선언, 국민의례, 소화지 중구지회장의 노인강령 낭독, 내빈 소개, 대회사, 선수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고광선 연합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지회장, 고문, 정책위원, 이현숙 백세시대 발행인과 선수, 심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고광선 연합회장은 대회사에서 “장기는 한나라와 초나라의 전쟁 상황을 본뜬 것으로 삼국시대 백제에 전해져 우리나라에 들어왔다는 기록이 있다. 바둑은 문자가 생기기 이전인 기원전 4300년 전 중국 하(夏)나라 걸왕이 석주에게 명하여 만들어졌으며, 요임금과 순임금이 아들의 지혜를 개발하기 위하여 바둑을 가르쳤다는 설화가 있다”고 장기와 바둑의 유래에 대해 소개했다.

고 회장은 “선대가 남긴 장기와 바둑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고귀한 이상과 지혜, 고유의 민족성, 철학 등을 고스란히 간직한 두뇌 스포츠이자 우리의 소중한 정신문화”라면서 “승부도 중요하지만 예의범절을 잊지 말고 끝까지 스포츠맨십을 발휘해 주시라”고 당부했다.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바둑 대표로 유용근 선수(강남구지회)와 장기 대표 이영만 선수(성동구지회)가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여 경기에 임할 것’을 선서했다.

또한 바둑의 김수장 경기운영위원장(프로 9단)과 박동현 장기 경기운영위원장(프로 9단)은 국제경기규칙에 따라 “선수들 모두 즐겁게 경기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참가한 바둑 35개팀, 장기 35개팀은 예선으로 조별 풀 리그전을 치렀고, 본선 16강 진출자들은 오후에 토너먼트 경기를 진행했다.

대회 결과, 바둑 우승은 용산구지회 윤경섭 선수가, 준우승은 도봉구지회 박정석 선수, 장려상은 동대문구지회 민경민, 송파구지회 구자성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장기는 우승에 양천구지회 정덕진 선수가, 준우승은 동대문구지회 오형일 선수, 장려상은 서대문구지회의 김대연 선수가 각각 차지했다.

이날 입상자들(바둑 4명, 장기 3명)은 올 가을 충남 보령에서 열리는 제10회 노인건강대축제에 서울연합회 대표로 출전한다.

고광선 회장은 시상식에서 선발된 선수들을 축하하며 “대회에 출전해주신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 가을에 있을 노인건강대축제에서 서울 어르신들을 대표해 갈고 닦은 실력을 잘 발휘해 달라”고 말했다.

서울연합회 바둑 장기대회 중간에 윷놀이 게임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회 바둑‧장기대회 중간에 윷놀이 게임 시범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시범경기로 윷놀이 경기 펼쳐 흥과 재미 더해

한편, 시범경기로 전통놀이인 윷놀이 경기를 장기‧바둑 대회 본선 중간에 잠시 진행해 흥과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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