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다시, 봄’ 3월 15일 세종문화회관서, 갱년기 여성들의 유쾌한 한풀이
뮤지컬 ‘다시, 봄’ 3월 15일 세종문화회관서, 갱년기 여성들의 유쾌한 한풀이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3.03.20 13:28
  • 호수 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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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풀어낸 서울시뮤지컬단의 ‘다시, 봄’이 3월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10월 창작 초연으로 선보인 ‘다시, 봄’은 대본이 없는 상태에서 배우들이 자신의 솔직한 경험과 이야기를 창작진과 나누며 극의 창작에 참여하는 ‘디바이징 시어터’(Devising Theatre)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4월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도 갱년기, 골반염, 쑤시는 관절 등 평균 나이 54세의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이 배우이기에 앞서 중년 여성으로서 겪는 삶의 고충을 대사와 인물에 생생하게 녹여냈다.

극에 등장하는 7명의 인물은 우리 주변에서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중년 여성들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한 이들 앞에 서류 가방을 든 저승사자가 나타나고, 죽음의 문턱에서 이들은 각자의 삶을 돌아보며 노래한다. 직장에선 상사 눈치, 집에선 취업 준비로 예민한 딸의 눈치를 보는 워킹맘부터, 암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 대신 홀로 생계를 책임지던 가장까지. 평범하지만, 절대 가볍지 않은 한 명 한 명의 진솔한 이야기가 무대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술꾼 도시 여자들’ 등에서 활약한 중견 배우 문희경이 새로 합류해 ‘레베카’ 이후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로 관객과 만난다.

문희경은 “이 작품을 포함해 세 개의 뮤지컬 작품의 제안이 왔는데 이 작품을 골랐다”며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이자 창작 뮤지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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