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 사고 낸 ‘호텔신라’ 3만원에 해결?
개인정보 유출 사고 낸 ‘호텔신라’ 3만원에 해결?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03.27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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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내부 직원 실수로 총 9만 9,344건 유출
(사진=호텔신라)
(사진=호텔신라)

일부고객 “식음료 이용도 못 하는 기간 한정 쿠폰으로 표면적 사과?”
호텔 측 “신라리워즈 회원, 가장 많이 사용하는 쿠폰, 재발방지 최선”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삼성그룹 산하의 호텔신라가 지난 1월 연이은 개인정보 유출로 곤욕을 치룬 가운데, 호텔 측의 보상안 방식을 놓고 일부 고객들의 불만을 사는 등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결국 호텔신라는 개인정보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신라리워즈 3만 포인트 쿠폰을 제공한다고 밝혔으나, 이 쿠폰은 2024년 3월 31일까지만 사용이 가능하며, 신라호텔 예약사이트를 통해서만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그마저도 식음료는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표면적 사과가 아니냐”는 고객들의 불만이 높다.

일부 고객들은 댓글을 통해 “3만 점이면 뭘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이냐”, “개인정보 유출에 삼만 포인트면 안 받고 말지”, “이게 사과인지 모르겠네”, “숙박료가 하루에 얼만데 3만원이면 그냥 할인쿠폰인 셈”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호텔 측은 “정보 유출 당사자인 고객들은 신라리워즈 회원들로, 신라리워즈 회원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쿠폰으로 결정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호텔신라에 따르면 지난 1월 13일 한 직원이 뉴스레터를 발송하던 중 회원 정보를 잘못 입력하는 실수로 회원 정보를 유출시켰다. 유출된 개인정보의 항목은 회원명과 회원 번호, 회원등급 총 9만9,344건이다.

사고 직후 호텔신라는 고객들에게 정보 유출 경위와 시점 등을 알렸다. 아울러 2차 피해 예방 및 권리 구제를 위해 정보 주체가 취할 수 있는 방법을 메일을 통해 고지하며, 뉴스레터 수신 동의 철회와 신라리워즈 회원 탈퇴, 금전적, 비금전적 피해 발생 시 할 수 있는 내용 등을 안내했다.

호텔신라는 지난 1월 3일에도 고객 168명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모션 안내 메일을 보내는 중 수신자 메일을 그대로 노출하는 사고를 일으킨 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호텔신라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통화에서 “우선 해당 일이 발생해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으며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 유출의 정도를 떠나 무엇으로 보상한들 충분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라며 “회사 측에서 최대한 드릴 수 있는 보상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호텔신라는 고객정보 시스템과 정보 접근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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