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면 행복져해요 28] 중고물품 구입하는 것도 쓰레기 문제에 도움
[정리하면 행복져해요 28] 중고물품 구입하는 것도 쓰레기 문제에 도움
  • 정경자 한국정리수납협회 회장
  • 승인 2023.04.24 10:22
  • 호수 86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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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쓰레기는 이제까지 땅에 묻는 방법으로 처리해 왔다. 그런데 이렇게 처리하던 방법이 더 이상은 힘들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왜냐하면 더 이상 버릴 곳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 생활 쓰레기의 약 15%는 땅에 묻는 매립 형태로 처리되고, 25%는 태워지는 소각 형태로 처리된다. 우리나라의 매립 비율은 일본(1.3%)과 독일(0.5%)에 비해 매우 높다.

우리나라와 달리 땅에 묻는 쓰레기의 비율이 0.5%밖에 되지 않는 독일의 경우는 생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환경 정책을 추진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쓰레기 매립할 장소도 없어

소각되는 쓰레기의 절반가량은 에너지 등으로 회수할 수 있지만 단순히 땅에 묻는 방법으로는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없다. 그런데 이렇게 계속해서 땅에 쓰레기를 묻는다면 쓰레기가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더 많은 땅이 필요하게 된다. 땅의 크기에 비해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더더욱 쓰레기를 묻을 곳이 없어 애가 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버리는 것도 힘든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쓰레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필요한 물건만 구매해 사용해야 한다. 즉, 아껴야 한다. 옛 속담에 ‘강물도 쓰면 준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많아 보여도 아껴서 써야한다는 의미로 절약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물건을 아껴서 쓰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먼저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종이컵, 나무젓가락, 비닐봉지 등 일회용품은 쓰레기가 되는 주범이다. 종이컵 대신에 머그컵이나 텀블러를 쓰고, 나무젓가락 대신 젓가락, 비닐봉지 대신에 장바구니를 사용하면 된다.

또한 종이는 한 번 쓰고 버리지 않는 것이 좋다. 이면지를 사용하면 종이 사용량을 50%로 줄일 수 있다. 이면지를 활용하는 것보다 더 현명한 방법은 인쇄가 꼭 필요한 것인지 아니면 파일로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 정리해 보는 것이다.

남이 사용하는 물건에는 귀신이 붙었다고 하여 집으로 들이기를 꺼려했던 시기가 있었다. 물론 요즘도 그런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닌 것 같다. 나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라면 중고 물품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재활용이란 다 쓴 물건을 버리지 않고 다른 용도로 바꾸어 쓰거나 고쳐서 다시 쓰는 일을 말한다. 재활용을 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재활용 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새 제품보다는 70~80% 정도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크게 도움이 된다.

중고 서점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도서관 등에서 빌려 보기에는 아쉽고 새로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책이 있다면 중고 서점을 찾아보자. 다른 사람들이 판 중고 책을 상품 상태에 따라 각각 다른 가격으로 살 수 있기 때문에 새 책으로만 사는 것보다는 가계에 도움이 된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다보면 원 플러스 원이라고 해서 2개의 같은 물건을 묶어 저렴하게 팔거나 같은 물건이라도 대용량의 물건을 더 싸게 파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원 플러스 원으로 사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면 가까운 친척이나 주위의 이웃과 나누어서 쓰면 된다. 그러면 물건은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좋고, 남기는 물건은 없으니까 쓰레기가 줄어서 좋다. 

정경자 한국정리수납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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