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서비스산업, 지속적 관심과 지원 필요
요양서비스산업, 지속적 관심과 지원 필요
  • 관리자
  • 승인 2009.07.16 12:59
  • 호수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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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유재성 고령친화산업센터 센터장 직무대리
▲ 유재성 고령친화산업센터 센터장 직무대리
평균수명의 증가와 낮은 출산율로 인해 지난해 우리나라는 이미 전 국민 10명 중 1명 이상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고령화사회를 지나 고령사회로 진행 중이다. 고령화 진전에 따라 치매, 중풍 등 장기요양보호가 필요한 고령자도 2007년 72만명에서 2010년 79만명, 2020년에는 114만명으로 급속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독립적인 고령세대의 증가와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등 사회·경제적 변화는 국가의 재정, 복지제도에 있어 새로운 대응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즉, 경제력을 가진 고령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고, 민간 참여를 통한 서비스 질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산업 영역에는 요양, 여가, 금융, 정보, 한방, 주택 등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분야는 요양서비스산업이 돼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정부는 지난해 그 동안 가정에 의존하던 치매, 중풍 등 장기 간병·요양보호 문제를 국가와 사회가 분담하는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시행하고, 장기요양급여 대상자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요양서비스산업의 수요를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전기가 될 것이다.

장기요양보험 대상자의 일상생활 지원과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사용하는 복지용구는 1년여 만에 국내 제품의 참여율이 36%에서 90%로 급증했으며,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제품의 품질은 일본, 유럽 등의 국가들에 비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기술적인 측면 외에도 이동변기의 경우 용변시 고령자가 느낄 수 있는 수치심까지 고려해 용변소리를 최대한 없애도록 제작한 것은 고령자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배려가 전제돼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예일 것이다.

고령화에 따른 체계적인 준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하기에는 충분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의 재정지원과 전문가의 다양한 기술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산업계에서 고령 소비자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고령 소비자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들이 원하고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고령자의 눈높이에 맞춰 고민하는 자세와 함께 외국의 질 좋은 제품에 대한 벤치마킹 등 지속적인 노력이 이어진다면 세계의 우수한 제품들과 경쟁에서 뒤지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다.

최근, 정보기술을 활용한 실버로봇 혹은 첨단 의료기기 등의 연구개발에 정부의 지원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요양보호 노인이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기저귀 등 환경문제를 유발시키는 제품을 대신할 수 있는 배변처리기 등의 제품개발에도 관심과 지원이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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