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만 대한노인회 전북 남원시지회 사무국장, 가족정책 유공 대통령표창 수상
임창만 대한노인회 전북 남원시지회 사무국장, 가족정책 유공 대통령표창 수상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3.05.12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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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손주 등 3대에 걸쳐 46년여, 총 1만9532시간 봉사

임 국장 “‘할아버지처럼 봉사하겠다’는 손주가 기특해”

임창만 남원시지회 사무국장(맨 오른쪽)이 5월 11일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년 가정의 달 기념식에서 딸, 손주와 함께 여성가족부가 주는 가족정책 유공 대통령표창을 받고 기념촬영했다.
임창만 남원시지회 사무국장(맨 오른쪽)이 5월 11일 서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년 가정의 달 기념식에서 딸, 손주와 함께 여성가족부가 주는 가족정책 유공 대통령표창을 받고 기념촬영했다.

[백세시대=오현주 기자] “나이가 들어서도 할어버지처럼 봉사하겠다는 손주의 말을 듣고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5월 11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년 가정의 달 기념식에서 가족정책 유공 대통령표창을 수상한 임창만(69) 대한노인회 전북 남원시지회 사무국장이 하는 말이다.

여성가족부는 5월 가정의 달에 소외된 이웃과 가족 복지 증진에 헌신한 가족에게 해마다 이 상을 수여해오고 있다. 임 사무국장(1대)과 딸 임현정(2대·사매초교 병설유치원 교사), 외손자 신유원(3대·남원 용북중 2년) 등 3대 가족은 대한적십자 봉사원으로 46년9개월 간 총 1만9532시간 봉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

임 사무국장 가족은 평소 대한적십자가 취약계층에 보내는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한편, 재난 현장에서 대한적십자 봉사자들과 함께 봉사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춘향제’ 같은 지역축제에도 가족 모두가 나서서 식수 배급, 길 안내, 주차장 관리 등의 봉사를 했다. 지난 2021년 남원에 태풍 피해가 났을 때는 수재민을 위한 식사 지원과 세탁물처리 등을 돕기도 했다.

임 사무국장이 봉사에 발을 디딘 계기는 군 복무 시절 대한적십자와의 인연 때문이다. 당시 대한적십자 봉사원들이 부대를 방문해 군복을 수선해주거나 김장 담그는 일을 도왔는데, 그런 모습을 접하고 자신도 제대 후 봉사자가 됐다고 한다.

임 사무국장은 “아내와 어린 딸과 함께 나가 봉사하기도 했고, 딸이 커서 결혼한 후에는 손주의 손을 잡고 나가기도 했다”며 봉사가 가풍처럼 이어져온 배경을 설명했다.

임 사무국장은 “이번 수상자 명단에는 빠졌지만 큰딸의 아이인 외손녀(김채연·사매초 5년)도 함께 봉사를 하고 있다”며 웃었다.

전국 노인대학 강사로도 활동

임 사무국장은 예비역 육군 소령 출신으로 남원시지회 취업센터장(5년)을 거쳐 지난 2015년부터 지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임 국장은 또 노인교육 전문기관인 한국시니어교육사협회 부회장으로 있으며, 전국의 노인대학과 대한노인회 무주중앙연수원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곽철곤 남원시지회장은 “임 사무국장은 지회 업무에도 솔선수범을 보여 어르신들의 칭찬이 자자하다”며 “나라에서 주는 큰 상을 받은 건 개인의 명예이자 노인회의 자랑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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