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현대그린푸드 소속 영양사 ‘갑질 논란’ 확산
기아차, 현대그린푸드 소속 영양사 ‘갑질 논란’ 확산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05.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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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끼니별 식수, 식판 샘플사진 업무시간 외에도 보내”
기아차 갑질에 대한 익명의 폭로글이 올라왔다 (사진=블라인드 앱 캡처)
기아차 갑질에 대한 익명의 폭로글이 올라왔다 (사진=블라인드 앱 캡처)

블라인드 앱에 영양사 강제 회식 참여 폭로글 올라와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기아자동차의 일부 직원들이 현대그린푸드 소속 영양사들을 강제로 회식에 참여시키게 하고 술을 따르게 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직장인 익명커뮤니티인 블라인드 앱에는 현대그린푸드 소속 직원으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고객사 기아차의 갑질’이라는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그간 누구라도 글을 올리고 싶었지만 고객사(기아차)에 당할 갑질이 두려워 모두가 망설였고, 그 정도도 갈수록 심했다고 토로했다.

지난 15일 블라인드에는 자신이 현대그린푸드 직원이라고 밝힌 A씨는 “급식업체인 우리는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한 끼를 제공해야 하고 복지담당은 직원들의 그런 만족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그 노력이 협력사의 갑질로 돌아왔고”밝혔다. 

A씨는 “기아차 일부 직원들은 복지와 총무팀 회식에 영양사들을 강제로 참여시켰으며, 회식에서는 ‘나는 여자가 따라 주는 술 아니면 안먹는다‘라며 영양사를 접대부 취급하는 발언을 하며 술을 따르게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매 끼니별 식수와 식판 샘플 사진을 업무시간 외에도 보내야 하는데 이는 연차와 주말을 포함한다”며 “직원들은 초면에 나이가 많던 적던 반말을 기본으로 한다”고 지적했다.

A씨는 특히 “아무리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힘쓴다지만, 과연 요즘 시대에 걸맞은 사람일까?”라며, “이 글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이 올라오자 댓글에는 추가 폭로 글도 올라왔다. 현대그린푸드 소속 또 다른 B씨는 “관리자들 앞에서 기아차 직원이 ‘내가 그린푸드의 왕이다’라는 말을 하는가 하면, 고객들에게 돌아가야 할 식재료를 갈취하기도 했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해야 할 말이 산더미지만 보복이 두려워 그만하겠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백세경제]는 기아차 관계자에게 ▲해당 일의 진위 여부 등에 대해 질의하려 했으나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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