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경찰청,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정책토론회 개최
대한노인회‧경찰청,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정책토론회 개최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3.05.19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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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일 회장(오른쪽 7번째), 윤희근 청장(8번째) 등 토론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호일 회장, 윤희근 청장, 정지원 손보협회장 등 200여명 참석

“대도시에선 고령운전자 사고 많고, 道지역은 보행자 사고 많아”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2026년이 되면 2021년에 비해 65세 이상 고령보행자 교통사고는 11.8%, 고령운전자 사고는 25.8%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5월 19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정책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선 장효석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이렇게 말했다. 장 연구원은 고령자 교통사고 증가의 원인으로 고령 취업자수 증가와 고령인구율 변화를 꼽았다. 장 연구원은 “고령화에 맞춰 고령운전자 안전대책 수립과 보행환경 개선 사업에 적극적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한노인회 중앙회와 경찰청이 주최하고 손해보험협회가 주최한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정책토론회’가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번 토론회에는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을 비롯해, 윤희근 경찰청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한상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호일 회장, 윤희근 경찰청장이 환영사를,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호일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토론회는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여는 기념비적 행사”라면서 “토론회를 준비하기까지 물심양면 지원해준 윤희근 청장님과 정지원 협회장님에게 감사드린다. 오늘을 기점으로 노인들이 교통사고로 단 한 분도 다치지 않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희근 청장도 “그동안 경찰은 노인보호구역 활성화, 운전면허 반납제도 등을 고령자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노력했지만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OECD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면서 “고령자 교통안전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고견을 청취해 ‘노인이 행복한 세상’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이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지원 협회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다만, 김기현 대표는 영상 축사로, 이재명 대표는 우보환 부총장이 대독한 서면 축사로 대체했다.

정지원 협회장은 “이번 토론회에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시는 정부부처, 학계, 전문가 분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논의돼 실효성 있는 교통안전 대책이 수립되길 바란다”면서 “손해보험업계 역시 의견을 경청해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좌장을 맡은 한상진 교수(가운데)와 패널들이 토론을 펼치고 있다.
좌장을 맡은 한상진 교수(가운데)와 패널들이 토론을 펼치고 있다.

이어진 2부에서는 한상진 교수를 좌장으로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황진수 한국노인복지정책연구소장은 외국의 사례처럼 거주지 내에서만 운전을 하도록 제한하거나, 75세 이상은 매년 적성검사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의 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진수 소장은 “한국은 빨리빨리 문화 덕분에 유례가 없는 속도로 선진국에 진입했지만 교통문화에서 만큼은 부작용이 있는 것 같다”면서 “노인들도 젊은 시절과 다름을 인정하고 대한노인회 차원에서 이런 인식을 확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장효석 연구원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삼성화재에 접수된 사고 데이터를 통해 2026년 예상 고령자 사고 건수와 원인 등을 분석했다. 장 연구원에 따르면 고령 취업자와 노인인구 증가가 사고 건수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시도에서 고령운전자 및 고령보행자 사고가 증가하지만 특별시‧광역시에서는 ‘고령운전자 사고’가 더 많고 보행환경이 열악한 9개 도에서는 ‘고령보행자 사고’가 더 많이 증가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 연구원은 “강원도의 경우 고령보행자 사고가 전국에서 가장 크게 늘 것으로 예측돼 보행환경 개선 사업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또한 "고령운전자 사고는 사회적인 관심이 큰 만큼 현재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는 관련 안전 대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창영 경찰청 교통안전과장, 장구중 국토부 교통안전정책과장, 허승범 행안부 안전개선과장,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김은정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 윤석범 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장 등이 패널로 참석한 토론회가 진행됐다. 토론회에서는 현재 고령운전자‧보행자 사고의 원인과 이에 대한 장기적 대책 등 심도 있는 있는 이야기가 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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