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폭우 우려되는 올 여름, 이렇게 준비하세요!
폭염·폭우 우려되는 올 여름, 이렇게 준비하세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5.30 11:05
  • 호수 8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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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외출 필수품인 핸디형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눈에 가까이 대지 않고 사용해야 안구건조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름철 외출 필수품인 핸디형 선풍기를 사용할 때는 눈에 가까이 대지 않고 사용해야 안구건조 등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왕골자리, 푹신해 어르신 사용하기 좋아… 모기장 그물 2mm 이하 선택

바람 잘 통하고 시원한 ‘인견 침구’ … 제습기, 공기 잘 통하는 곳에 배치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일찍 찾아온 여름을 준비한다고 옷장 속 여름옷을 꺼내고 시원한 바다와 계곡을 생각해보지만 일상에서 겪어야 할 더위는 만만치가 않다. 특히 올해 여름은 슈퍼 엘니뇨의 영향으로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해 전례 없는 폭염과 폭우가 나타날 가능성이 많다는 게 기상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더불어 기온이 오르면 왕성해지는 식중독균과 모기 등에 대한 걱정도 크다. 푹푹 찌는 더위, 눅눅한 습기, 해충과의 전쟁 등을 앞두고 준비해야 하는 여름철 생활용품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본다.

◇시원하게 해주는 여름자리

무더운 한 여름을 시원히 나게 해주는 용품으로 여름자리를 빼놓을 수 없다. 여름자리는 크게 오크자리, 왕골자리, 그리고 대자리로 나뉜다.

참나무로 만든 오크자리는 뒷면에 방수처리가 돼 있어 물이 스며들지 않기 때문에 자리가 뒤틀릴 염려가 없고 거실에 사용하기에 좋다. 이에 오크자리를 구입할 때는 방수처리가 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국산 제품은 품질이 비슷하므로 저렴한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왕골자리는 쓸수록 윤기가 나 멋스럽다. 땀을 잘 흡수하고 대자리보다 덜 차갑고 푹신푹신해 어르신들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더러워져도 깨끗한 걸레로 닦아주기만 하면 된다. 왕골자리를 고를 때는 손으로 만졌을 때 결이 곱고 부드러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잘 부서질 수 있으므로 가장자리 부분의 봉제선이 깔끔하게 마무리됐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대나무로 만든 대자리는 가장 시원하고 통풍이 잘되는 것으로, 보관만 잘하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대자리에는 마작자리(마작 모양의 대자리)와 중청자리(청색 계통의 대자리)가 있는데, 죽편을 잇는 끈과 끈 사이가 단단하게 묶여졌는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침대에 사용하기에는 마작자리가 적합하며, 중청자리는 침대보다는 안방이나 거실 바닥에 깔아두기 좋다. 손으로 겉면을 만져보았을 때 고르고 촘촘하게 엮어진 제품을 골라야 한다.

◇모기퇴치 용품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달갑지 않은 모기와의 전쟁도 함께 시작됐다. 모기장은 모기 물림을 막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안전성도 모기장을 따라올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모기장 안에서만 움직여야 하는 공간의 제약이 있고 갑갑한 느낌을 주는 단점이 있다. 

모기장은 그물망의 크기가 가장 촘촘한 2mm 이하로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벽 쪽에서 떨어진 방 가운데에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요즘에는 침대 위에 설치할 수 있는 텐트형 모기장도 출시돼 있으며 마트 어느 곳에서나 구입이 가능하다.

전기 모기채는 살충을 목적으로 하는 도구로 효과가 좋다. 특히 눈앞에서 모기가 쓰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하지만 2000~2800V(볼트)가 넘는 전류가 흐르기 때문에 간혹 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스위치를 꺼놔야 하며 습기가 있는 곳에 보관하면 안 된다.

모기향은 살충제 성분이 700~800℃의 고열로 태워지기 때문에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항상 조심해야 한다. 모기향을 피울 때는 바닥에 연기가 고이지 않도록 높은 곳에 놓는 것이 좋다. 

◇여름 침구

무더운 여름 숙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는 침구이다. 여름철엔 무엇보다 이불의 소재를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인견, 린넨 소재로 된 이불이 여름에 많이 사용된다.

여름철에 딱 맞는 이불 소재로는 먼저 ‘리플’을 들 수 있다. 리플은 엠보싱(올록볼록한 모양)을 넣은 원단으로 피부에 닿는 면이 적어 몸에 감기지 않는다. 또한 소재도 가벼워 시원한 느낌을 준다. 땀 흡수에도 아주 탁월해 땀이 많은 사람이 쓰기에 좋다.

통기성이 좋은 ‘린넨’도 여름철에 아주 좋다. 원단 조직이 촘촘해 유해물질의 유입을 막아주고 면보다 흡수율이 높아 통풍과 건조가 뛰어나다. 촉감은 까끌까끌한 편이라 예민한 사람이라면 꼭 만져보고 구매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견’은 수분의 흡수와 발수가 빨라 몸에 잘 달라붙지 않는다. 아이스 실크, 에어컨 원단이라고 불릴 만큼 바람이 잘 통하고 시원해 여름 침구로 사용하면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선풍기

미니 휴대형 선풍기부터 일반 선풍기, 서큘레이터까지 선풍기의 종류 또한 매우 다양하다. 매년 이맘때 꺼내게 되는 선풍기는 장시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먼지를 충분히 제거하고 세척을 해야 한다. 

또한 선풍기를 사용할 때에는 모터 후면의 통풍구를 수건이나 옷 등으로 막지 말아야 하며, 전원 배선의 문어발식 사용을 금하고 꺾임, 눌림 등을 방지해야 한다.

특히 요즘엔 외출 시 갖고 다닐 수 있는 휴대형 선풍기가 인기인데, 눈에 가까이 대지 않고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이럴 경우, 안구건조가 쉽게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안전조건에 미달한 제품이 많아 폭발 및 화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구매 시 KC 인증마크를 꼭 확인해야 한다.

◇제습기

기나긴 장마가 예상되는 올해 제습기 구매를 계획하고 있다면 미리 어떤 공간에 두고 사용할 것인지를 계획해야 한다. 제습기에 표시된 제습 용량은 하루 동안 공기로부터 제거한 수분의 무게를 리터로 환산한 것으로 10리터의 제습기는 1일 제습할 수 있는 수분의 양이 10리터다. 이에 가정집을 기준으로 6리터는 8평, 10리터는 12평, 24리터는 30평 사용이 적합하다.

제습기는 공기가 잘 통하는 공간에 배치하는 것이 좋으며 원활한 사용을 위해 주변의 방해를 받지 않는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 벽에서도 약 5cm 이상은 떨어뜨리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제습기는 한곳에 두지 않고 필요에 따라 장소를 옮겨 사용하기 때문에 이동이 편리한지를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더불어 사용을 할 때는 짧게 1~2시간 정도만 사용하고 환기를 해야 하며, 사용 시에는 반드시 창문을 닫아야 한다.

배지영 기자 jybae@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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