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패션 문인식 회장, 법인자금 사적유용 의혹?…국세청, 세무조사 착수
바바패션 문인식 회장, 법인자금 사적유용 의혹?…국세청, 세무조사 착수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06.0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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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계열사 대상 포함, 내부거래 자금 흐름 전반 조사
바바그룹 문인식 회장. (사진=홈페이지)
바바그룹 문인식 회장. (사진=홈페이지)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여성 의류 제조‧판매 중견기업 바바패션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타깃이 됐다. 최근 국세청은 바바패션 뿐만 아니라 6개 계열사 중 산타노아를 제외한 BJT인터내셔날, B&B인터내셔날, 바바인터내셔날, 바바더닷컴을 모두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내부거래 자금 흐름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조사4국 요원들은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바바패션 본사에 투입돼 세무조사에 필요한 회계 관련 자료들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조사4국은 정기 세무조사를 담당하는 곳이 아닌 비정기 세무조사를 전담하는 곳으로 기업들의 탈세 또는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의 혐의를 전담하는 부서다.

바바패션은 특히 지난 2020년 반포세무서로부터 모범 납세자로 선정돼 기획재정부장관의 표창을 받고 3년간 조사 유예혜택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유예 기간이 끝난 직후 이루어져 그 조사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바바패션은 문인식 회장이 지분 70%를, 나머지 30%는 BJT인터내셔날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BJT인터내셔날도 문 회장을 비롯한 일가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가족 기업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TJ인터내셔날은 최근 5년간 계열사로부터 350여억원이 넘는 매입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 가운데 150억원이 넘는 거래는 외상으로 진행됐다. 바바패션으로부터는 같은 기간 150억원을 빌렸다가 상환하는 것을 반복했다.

일각에서는 이 거래의 흐름 중 바바패션이 지난해 문 회장에게 80억원을 빌려줬고, 이 돈은 문 회장의 서울 한남동 아파트 매입에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문회장이 지난해 3월에 164억원에 매입했고, 바바패션 명의로 96억원의 근저당권이 설정돼 있다.

이와 관련해 [백세경제]는 바바패션에 ▲세무조사 이유 ▲아파트자금 매입 의혹 등에 대해 질의하려 했으나 일체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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