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 앱 오류에 피해 속출…부실한 서비스 ‘도마 위’
그린카, 앱 오류에 피해 속출…부실한 서비스 ‘도마 위’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3.06.07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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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까지 ‘먹통’…지난해 4월 이어 두 번째, 서비스 개선 ‘무용지물'
그린카 BI(사진=그린카 홈페이지)
그린카 BI(사진=그린카 홈페이지)

[백세경제=김태일 기자] 최근 카셰어링 플랫폼 ‘그린카’의 어플리케이션 오류로 인해 수많은 피해가 생겼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이렇다할 만한 보상은 이뤄지지 않아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그린카의 앱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에 그린카의 부실한 서비스 논란이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그린카 앱의 오류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9~31일이다. 피해자 A씨는 지난 29일 그린카에서 대여한 차량의 문이 제어 불가능한 상태에 놓였다. 하지만 5시간 동안 고객센터 측과의 연결은 닿지 않았다. A씨는 “차량 도어 제어가 안 되고 반납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고객센터 전화 5시간 먹통 중이고 서버가 터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해자 B씨는 그린카 앱으로 차를 예약하고 대여 장소를 찾았다. 하지만 대여 장소에 있어야 할 차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B씨는 고객센터에 연락을 취했다. 그러나 고객센터는 먹통이었다. 앱 내 1:1 문의 접수에도 문제를 호소했지만, 답변은 받을 수 없었다. 결국, B씨는 1시간을 애쓴 끝에 그린카를 포기하고 택시를 이용해야 했다. 

이들의 주장대로 그린카의 고객센터마저 먹통이 돼 피해자들은 더욱 곤란한 상황에 놓였다. 앱 마비로 인해 곤란한 상황에 놓였지만, 전화조차 받지 않는 고객센터로 인해 소비자들은 발만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다. 당시 그린카 공식 SNS에는 “고객센터 전화도 안 받고 장난하냐” “대책 좀 달라” “전화도 먹통이고 뭐 하자는 거냐”는 등 피해자들의 비판섞인 댓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A씨와 B씨 외에도 피해를 호소하는 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갔다. 특히 사건 당일은 연휴 시작이었기 때문에 여행을 망쳤다는 피해의 목소리가 많았다. 무엇보다도 운이 좋아야 연결되는 고객센터와 며칠이 지나도 답변이 없는 앱 내 1:1 문의 게시판에 대한 분노가 가장 컸다.

그린카 앱의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 그린카 앱의 오류가 발생하면서 전국의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설상가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그린카는 내부 서버 접속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접속 장애를 겪었고, 약 14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시스템을 복구하고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했고, 당시 또한 고객센터가 먹통이 됐다. 차량 반납과 해제에 대한 공지는 최초 사고 발생시각으로부터 약 6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게재됐다.

또한 그린카는 SNS에 피해 이용객들의 불편 사항을 접수할 수 있는 구글 닥스 링크를 게재했는데, 관리자가 아닌 일반 이용자들도 다른 이용자들의 정보 열람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린카 관계자는 “새로운 앱을 론칭하는 과정에서 일부 기능의 변경과 데이터 송수신의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며 서비스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비용적 측면 뿐만 아니라 고객 불편에 따른 정성적 피해 규모도 있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단정해 말씀드릴 수 없다”며 “내부 규정에 따라 보상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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