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버거, 대표 생일 맞아 ‘직급별 돈 갹출’논란
프랭크버거, 대표 생일 맞아 ‘직급별 돈 갹출’논란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06.07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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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연차사용 금지 조항 내걸고 돈까지 걷는다” 비판

임원 7만원, 부장 차장 5만원, 과장 이하는 3만원?

 

프랭크버거에서 대표 회갑연을 맞아 직원들에게 각자 회비를 걷은 리스트. (사진=제보자)
프랭크버거에서 대표 회갑연을 맞아 직원들에게 각자 회비를 걷은 리스트.(사진=글쓴이)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프랜차이즈 프랭크버거가 회사 대표의 생일을 맞아 임직원들의 돈을 갹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연휴 전후인 월요일, 금요일의 연차 사용 금지도 이뤄져 여론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회사 대표 생일이라며 돈을 걷네요’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임직원들의 직책과 부서, 걷는 금액이 적힌 표 사진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프랭크버거에서 ▲이사, 실장, 상무 등 임원진들은 7만원 ▲부장과 차장급들은 5만원 ▲과장을 비롯한 사원급들은 3만원의 금액을 걷었으며, 걷힌 총 금액은 489만원이라고 게시했다.

더욱이 회사는 연휴 다음 연차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도 내세웠다. 글쓴이가 공개한 회사 공지글 캡쳐 내용에는 “연차휴가 결재권자인 부서장들은 연휴 전후 부서원의 휴가사용을 금지해 주길 당부한다”며 “회사 업무상 부득이한 경우 연차사용일자 조정 협의는 근로기준법 위반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명시했다.

이에 대해 글쓴이는 “(회사가)금요일과 월요일에 연차사용 금지 조항을 내걸고 돈까지 걷는다”라며 지적했다.

프랭크버거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메일을 통해 “이번 일은 대표이사의 회갑을 맞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최고 경영자의 지시사항이 절대 없었으며, 직원들의 일반적인 경조사 품앗이 행사”라며 “(일부 매체에서) 직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등 과장된 내용은 분명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연차의 사용은 근로자의 시기 지정권에 사용자의 시기 변경권이 있다”면서 “해당 근로자의 연차 사용 시 사업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할 위험이 있는 경우에 한 해 제한적이지만 행사할 수 있기에 업무에 차질이 없게 주의를 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일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직원들이 돈을 자발적으로 모았다고 했던데, 과연 모든 직원들이 동의했을까?”, “회장이 본인 사비로 직원들 경조사를 다 챙기면 인정”, “이런 내용이 공개되면 부끄러운 줄 알아야할 것 같다, 자기 생일이라고 밑에 직원들한테 돈 걷는 대표는 처음본다”, “자발적 행동이라면서 경조사 품앗이 행사라고 생각해 달라는 것은 무슨 말이냐” 등 대부분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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