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급식사업장 집단 식중독 의심…관계당국 ‘역학조사’
현대그린푸드, 급식사업장 집단 식중독 의심…관계당국 ‘역학조사’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3.06.0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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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100여명 ‘구토·설사’…결과 2주가량 소요 예상
현대그린푸드 전경(사진=현대그린푸드 홈페이지)
현대그린푸드 전경(사진=현대그린푸드 홈페이지)

[백세경제=김태일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단체급식 사업장에서 집단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경기 군포시에 위치한 현대케피코에서 100여명의 식중독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식중독 원인 파악에 착수했다.

현대케피코는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로 자동차 엔진과 변속기용 부품을 제조한다. 현대차가 지분 100%를 가진 현대차의 자회사다. 이들은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급식사업장에서 유부초밥 등으로 구성된 급식을 섭취 후 오한, 설사, 구토, 복통, 발열 등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식단을 섭취한 사람들이 같은 증상을 보이는 만큼 집단 식중독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현대케피코가 보관한 보존식 110여건과 인체 검사 50여건을 검사하는 중이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인체 검사는 설사나 구토가 심한 환자의 직장 부분을 면봉으로 채취해 검사하는 방식이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지난 26일 급식의 아침, 점심, 저녁분을 조사 중이고, 회사 급식이기 때문에 한식, 일식 등 여러 메뉴가 있어 시간이 오래 소요될 것”이라며 “식중독균 검사와 더불어 회사 내 조리 기구, 물도 함께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 식중독 여부에 대해선 예단하기 어렵지만, 불편을 호소하는 직원들께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현재 관계당국에서 관련 조사를 면밀히 진행중으로, 공식적인 조사 결과가 나온 후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그린푸드는 지난달 11일 공식자료를 내고, 하절기 식품위생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현대그린푸드는 자료를 통해 운영 중인 550여개 단체급식 및 외식매장에 ‘하절기 식품위생 특별관리 제도’를 시행하고, 식자재 전처리와 조리 및 배식까지 강화된 위생관리 기준을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생사고 예방을 위해 온도추적 장치, 표면오염도 측정기 등 전문 검사장비를 활용해 각 사업장의 위생 수준을 측정하고, 위생사고 우려 요소를 사전에 제거할 수 있도록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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