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친화산업 ‘웰니스’로 진화해야”
“고령친화산업 ‘웰니스’로 진화해야”
  • 정재수 기자
  • 승인 2009.08.06 11:51
  • 호수 1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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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노인층 겨냥한 제품·서비스 개발…신시장 동력

최근 ‘웰빙’(well-being)을 넘어 ‘웰니스’(well-ness)를 지향하는 사회문화적 경향이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고령친화산업에도 ‘웰니스’를 접목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기존 웰빙의 개념이 '심신의 안녕과 건강뿐만 아니라 진정한 삶의 행복'을 추구하는 개인적인 의미라면, ‘웰니스’는 '건강한 생활을 위한 예방 차원의 건강관리'라는 뜻으로 개인은 물론 사회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즉, 고령친화산업의 목표를 ‘건강을 잃어버린 어르신’이 아니라 '건강한 노인,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는 단계에 있는 어르신'을 포함, 개인의 건강향상을 통해 사회 전반의 건강도 향상 시키자는 것이 ‘웰니스’의 지향점이다.

‘웰니스’ 고령친화산업을 가장 강력히 옹호하는 이가 경희대 동서의료공학과 박승훈(사진·더힘스 최고기술경영자) 교수다.

그는 “현재 고령친화산업은 이미 건강을 잃어버린 노인들을 대상으로 접근하고 있지만 현재 건강한 노인, 건강을 잃어버리기 직전의 노인들이 더욱 많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또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 1년이 지났지만, 앞으로 재정 악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돌아 올 것”이라면서 “웰니스 개념을 도입한 고령친화산업을 통해 건강한 노년층에는 건강을 유지·증진시킬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건강을 잃은 노인들에게는 회복·재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보험재정 보전은 물론 국가적인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건강한 노인층을 대상으로 시장을 분석하고 제품을 개발, 서비스 하는 고령친화산업인 '웰니스-고령친화산업'이 바람직한 고령친화산업의 발전 방향이고, 가능성도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베이비부머세대(6·25전쟁 이후 1955년~1963년까지 약 10년간 태어난 세대)들이 이제 은퇴할 나이에 접어든다는 것은 '웰니스-고령친화산업'에 있어 호재로 작용될 수 있다는 것이 박 교수의 주장이다.

박 교수는 “이들 세대들은 경제적인 능력을 바탕으로 구매력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 자신의 건강은 물론 여가, 주거, 금융 등 전반적인 정보활동에 있어 여유롭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현재 벤처기업 최고기술경영자(CTO)로 지난 2006년 서울시와 함께 서울숲에 어르신들을 위한 '서울숲 U-헬스케어센터'를 열고, 건강예방 측정 및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부산, 대구, 성남 등에도 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

정재수 기자 jjs@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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