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손자손녀 3대가 조심해야 할 비염
아들·손자손녀 3대가 조심해야 할 비염
  • 안종호 기자
  • 승인 2011.08.23 13:54
  • 호수 2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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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원인·증상·체질에 따라 치료·예방법 달리해야

얼마전까지 폭염과 장마가 교차하는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지더니, 최근에는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날씨가 갑자기 찾아오면서 비염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같은 비염이라도 연령과 체질에 따라 증상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방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감기나 비염이 환절기까지 이어지게 되면 더 치료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연령별 비염의 특성과 치료법에 대해 살펴본다.

▲집중력 떨어지는 손자의 비염
인스턴트 음식과 과자를 좋아하는 아이들은 비염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인스턴트 위주의 식습관은 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장()을 예민하게 만들어 비염 치료를 더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된다.

비염을 앓는 아이들은 잔병치레가 잦고 짜증을 잘 내는 성격을 갖기 쉽다. 환절기나 감기 기운이 있을 때마다 비염증세를 보이기 때문에 학업 집중력도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소아는 성인에 비해 외부환경에 대한 인체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기 등에 노출되기 쉽고, 급성비염으로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소아나 어린이 비염은 초기에 잡을수록 치료가 쉽기 때문에 보호자의 관심과 초기 진료가 중요하다.

일반적인 예방법으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먼지, 급격한 온도 변화, 피로나 스트레스, 담배 연기나 매연 등의 비염 유발 요소를 피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된다. 특히 소아에게 많이 나타나는 알레르기비염의 경우 동반 질환 및 아토피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알레르기 반응검사, 균 배양 검사 등을 시행해 명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 진드기, 꽃가루 등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코골이 심한 아들의 비염
매일 밤 드럼통 굴러가는 소리를 내며 코를 골아 대는 아들도 비염환자일 가능성이 높다. 코골이는 폐쇄성 호흡을 가리키는 속어다. 코골이의 원인에는 목 안쪽 근육의 긴장이 약화된 경우나 편도선의 심한 비대증, 긴 목젖과 처진 연구개, 그리고 비염이나 축농증 등으로 인한 코막힘이 있다.

만성 비염으로 인한 코골이 환자의 경우 코 안의 점막이 오랜 시간 부어 오르면서 숨길을 막아 잠잘 때 공기를 흡입하기 위해 목 안의 조직들을 더 잡아당기게 되면서 코골이가 유발된다. 비염으로 인한 코골이라면 비염 증상부터 치료해야 효과적으로 코골이를 치료할 수 있다.

성인의 경우 아침 저녁으로 식염수를 이용해 코를 세척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외출 후 손을 잘 씻고, 피로나 스트레스에 주의한다. 지나친 흡연과 음주도 비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기력이 떨어지면서 생긴 어르신들의 비염
어린 아이나 장년층만 비염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없었던 비염이 나이가 들면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나이가 들면서 호르몬의 불균형과 갑작스런 변화로 인해 비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사람의 몸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게 되는데 건강한 몸은 이 변화에 잘 적응하지만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신진대사 기능과 외부 저항력이 떨어져 감기 등 잔병치레가 잦고 콧물, 코막힘과 같은 비염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노년기 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자기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비염이 발생했을 때 사용하는 국소 점막수축제를 장기간 사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비염은 완치가 없는 병이기 때문에 평상시 예방을 위한 노력과 함께 약물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안종호 기자 ioy@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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