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여 장식물 꼭두, 삶과 죽음을 잇는 상징서울 종로구 꼭두박물관 상설전도 지속독일에 도착한 우리 전통조각상 ‘꼭두’가 유럽인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꼭두새벽’ ‘꼭두머리’ 등의 말로 친숙한 ‘꼭두’라는 단어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는가. 꼭두의 어원에 대해서는 여

‘어떤 사람을 진정으로 평가할 수 있는 곳은 교회의 예배당도 아니고 옥수수 밭도 아니다. 바로 그 사람의 집에 있는 화롯가이다. 거기서는 그 사람이 가면을 내려놓는다. 그러면 당신은 그가 마귀인지 천사인지, 겁쟁이인지 왕인지, 영웅인지 아첨꾼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시인 윌리엄 쿠퍼의 말이다. 미국의 철학자이며 작가, 출판인, 저널

“이 부분은 4박자에요. 다시 해보세요, 하나, 둘, 셋… 쿵짝 쿵짜작~”가을 땡볕이 머리를 뜨겁게 내리쬐는 어느 날 오후, 서울 종로에 위치한 한국아코디언아카데미(원장 예찬하)의 연습실. 아코디언을 둘러맨 5,6명 어르신들의 음악 열정에 2평 공간이 후끈했다. 눈으로는 악보를 따라가고, 오른손으로 건반을, 왼손으로 단추를

일반적으로 노인은 몸이 쇠약해지고 그에 따라 창조력이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천만의 말씀이다. 노인도 노인 나름이다. 나이 들수록 창조력이 더 왕성해지고 저술활동까지 하는 이가 허다하다. 올해 들어서만 3~8월 사이, 80~100세의 어르신들 다수가 책을 펴냈다. 정원식(85) 전 국무총리·권이혁(91) 전 보사부장관·김남조(86) 시인·고바우영감 김성환(81) 화백·문국진(88) 법의학자·음악평론가 박용구(100) 등이 그들이다.정원식 전 총리(현 유한재단 이사장)는 인간 심리와 교육에 관해 쓴 ‘청남서집’(교육과학사)을 지난

서울서 가장 걷기 좋은 곳은 골목길 많은 북촌도시설계 때 골목길 어떻게 만들지 고민해야달동네의 좁고 가파른 골목,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한옥골목 등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는 서울의 골목길에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숨결과 삶의 이야기가 서려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은 서울의 골목은 물론 세계 각국의 사례를 통해 골목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가치를 공유하기 위한 &l

사실이면, 활동시기 3년 앞당겨져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 ‘여승’ 등의 명시를 쓴 시인 백 석<사진>의 첫 작품으로 추정되는 산문이 발견됐다.백 석 자료 수집가 송 준(51)씨는 “1927년 2월 20일 경성제국대 예과 문우회(文友會)가 펴낸 잡지 ‘문우(文友)’에 백

▲ 박노수 화백의 작품 ‘류하’(1980). 개관전 ‘달과 소년’ 12월 25일까지 열려간결한 운필, 파격적 색감으로 독자적인 화풍을 구축한 동양화가 고(故) 박노수 화백의 가옥이 최초의 종로구립미술관으로 탈바꿈했다.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위치한 미술관은 9월 11일 개관한 이후, 끊임없는 관람객들의 방문으로 북적

▲ 영화 ‘블루 재스민’ 촬영장에서 감독 우디 앨런(가운데)이 배우 케이트 블란쳇(왼쪽), 피터 사스가드와 함께 웃고 있다. 1965년 ‘고양이’의 각본을 쓰며 영화계에 데뷔한 우디 앨런은 거의 매해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다작’(多作) 감독이다. 언론 찬사 속 골든 글로브 공로상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인류의 가장 위대한 탐험과 모험 열 가지를 선정하며 비글호 항해를 그 중 하나로 꼽았다. 타임지는 5년 여 동안 남아메리카 해안과 갈라파고스 제도, 오스트레일리아,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일대를 일주한 이 항해가 훗날 인류의 역사와 패러다임을 바꾼 진화론의 뿌리가 되었음은 물론, 체력과 정신적 한계를 극복

▲ 한 어르신이 스마트폰을 사용해 오디오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고전부터 화제작까지 다양… 저작권 문제로 신작은 부족전자책 단말기‧스마트폰에 문자음성변환 기술 탑재적당한 터를 잡고 책 한 권을 펼치면, 그곳이 어디든 쾌적한 도서관이 될 수 있을 만큼 책 읽기 좋은 계절이다.그러나 노안으로 인해 시력이 저하된 어르신들에게 독서는 그

동양화가 설파 안창수(68) 화백이 일본 최대 수묵화 공모전인 제42회 전일본수묵화수작전에서 남일본신문사상을 받았다. 이는 한국인이 현재까지 받은 최고의 상이다. 그는 일본 전국수묵화미술협회로부터 무감사로 추대되는 영광도 안았다.일본 전국수묵화미술협회가 주최한 이 공모전은 일본 외무성, 문화청 동경도 등에서 후원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일본 최대의 수묵화

문화재청은 우리의 고유 명절인 추석을 맞아 경복궁 등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을 9월 19일 추석 하루 동안 무료 개방하고, 연휴 18‧20일 중에는 한복을 입은 관람객에 한해 무료 개방한다.또, 18~20일 추석 연휴 중에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한가위 맞이 문화행사도 마련했다.덕수궁에서는 경기민요 공연인 ‘덕수궁 가무별감,

▲ 이상옥 이효석문학재단 이사장(왼쪽)이 윤성희씨에게 문학상을 수여하고 있다. 제14회 이효석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9월 7일 오후 4시,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문학관에서 열렸다.올해 수상자는 소설가 윤성희 씨로 수상작은 ‘이틀’. 상금은 2000만원이다. 오정희 심사위원장은 심사평에서 “쓸쓸한 생을 위로하는 따뜻한 웃음

6‧25전쟁 양민학살 구술자료 바탕 제작침묵과 망각 강요당한 말들 예술로 복원‘말’(言)은 사라진다. 문자라는 물리적 매체로 남는 글과 달리, 말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잊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말은 더러 의도적으로 말하지 못하도록 억압받기도 하고, 말했다 할지라도 잊을 것을 강요당한다. 이렇게 사라질 것을 강요당한 말들은 도

‘식탁 위의 한국사’는 지난 100년간 한국인의 식탁에 오른 메뉴를 통해 한국의 음식문화사를 들려준다. 메뉴로 오른 음식이 시대에 따라 왜,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그 탄생과 기원을 미시적으로 추적할 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적 변동이 음식문화에 끼친 영향을 거시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일상 속 음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