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전하는 노하우
물의 이랑들이 머릿속인 것처럼 어지러워도
오늘부터 하루 종일이 된다
아무 것도 아닌 자가 되어
멀어진 이를 기다리는 일
저런 표정은 어떤 일을 겪어야 나오는 걸까 궁금해진다. 저 시선의 끝에 기다림의 보상이 있다면 좋겠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을 이라면 저 자세를 언제 풀어야 하는 걸까. 좋든 싫든 모든 만남과 기다림에는 끝이 있고, 가끔은 어떤 보상도 바라지 않고 오직 기다리는 일이 전부가 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힘들어도 그 순간만큼은 행복해진다. 기다리면서 행복해져야지 행복해지기 위해 기다린다면 그 행복은 수단이 되어버린다. 그래서는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 아무리 멀어지고 토라졌어도 진심이 가 닿는다면 그 거리는 금세 좁혀진다. 가식으로는 그 관계가 오래갈 수 없다. 매 순간 정직하고 진실해야 한다. 세상살이가 다 그렇다.
디카시·글 : 이기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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