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특성과 의식변화’ 조사, 노인 10명 중 6명 “소득 부족”… 일자리 찾는다
‘고령자 특성과 의식변화’ 조사, 노인 10명 중 6명 “소득 부족”… 일자리 찾는다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3.06.26 14:25
  • 호수 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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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9세 어르신 40% “근로 희망”… 시간제 일자리 선호

65세 기대여명은 21.6년… 75세 이상 기대여명은 13.4년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적 빈곤율은 개선되고 있지만, 10명 중 6명꼴로 소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65~74세 고령층 가운데 60%가 일자리를 찾으며, 75~79세 어르신 중에서도 40%가 근로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2070년이 되면 우리나라 인구의 30%를 75세 이상 노인이 차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가운데 고령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통계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고령자의 특성과 의식 변화’를 6월 16일 발표했다. 현재 대부분의 고령자 통계 자료는 ‘65세 이상’을 하나로 묶어 집계하는데, 이번에는 ‘65~74세’ 그리고 ‘75세 이상’으로 세분화해 분석했다.

◇2070년 75세 이상 인구가 30%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올해 18.4%로 예상된다.

이 중 75세 이상 인구 비중은 7.7%로 65~74세(10.7%)보다 작다. OECD 주요 회원국과 비교하면 일본(17.0%), 이탈리아(12.7%), 영국(9.6%)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75세 이상 인구 비중은 점점 늘어나 2037년에는 16.0%로 65~74세 비중(15.9%)을 웃돌게 되며, 2070년에는 30.7%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약 50년 뒤 우리나라 인구 10명 중 3명이 75세 이상 노인이 된다는 의미다.

이는 일본(25.6%), 스페인(24.8%), 이탈리아(24.1%), 폴란드(22.6%), 미국(16.0%) 등 OECD 주요 회원국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속도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37년 31.9%, 2070년 46.4%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2021년 기준 기대여명은 65세는 21.6년, 75세 이상은 13.4년이다. 현재 65세인 사람은 평균 86.6세까지 살 수 있고, 현재 75세인 사람은 평균 88.4세까지 살 수 있다는 뜻이다.

◇고령자 10명 중 6명 ‘소득 부족’

2021년 기준 76세 이상 고령자의 상대적 빈곤율은 51.4%였다. 66~75세 고령자의 상대적 빈곤율은 30.5%로 76세 이상 고령자보다는 크게 낮았다.

상대적 빈곤율은 처분가능소득을 기준으로 중위소득 50% 이하에 속한 인구 비율을 의미한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76세 이상 고령자의 빈곤율은 2011년 55.3%, 66~75세 고령자는 43.5%로 각각 3.9%p, 13%p 낮아졌다.

평균 생활비와 비교해 실제 소득수준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75세 이상 가구의 비율은 63.8%였다. 65~74세 가구 중에서는 59.3%가 소득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10명 중 6명은 생활비에 비해 소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셈이다.

생활비는 본인·배우자가 주로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5~74세의 78.7%가, 75세 이상 중에서는 46.0%가 본인·배우자가 부담했다.

본인·배우자가 생활비를 부담하는 경우 65~74세는 근로·사업소득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가 54.2%로 가장 많았다. 75세 이상은 연금·퇴직급여(42.4%)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림=연합뉴스

◇시간제 근로 가장 원해

지난해 기준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65~74세 고령자는 59.6%를 차지했다. 75~79세 고령자 중에서는 39.4%가 근로를 희망해 65~74세보다는 낮았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65~74세는 11.9%p, 75~79세는 11.8%p 각각 늘었다.

취업을 원하는 이유는 65~74세와 75~79세 모두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가 가장 많았다. 65~74세에서는 53.9%, 75~79세는 50.5%가 이렇게 대답했다.

고령자의 일자리 선택 기준은 65~74세 중 33.5%가, 75~79세 중에서는 43.1가 ‘일의 양과 시간대’를 가장 우선시했다.

장래 근로를 원하는 고령자들의 희망 일자리 형태는 65~74세의 56.8%가, 75~79세의 79.7%가 시간제 근로를 꼽아 전일제 근로보다 많았다.

한편 60대의 94.5%가 인터넷을 이용한다고 응답했으며, 70대 이상도 49.7%가 인터넷을 이용했다. 이는 15년 전보다 각각 34.9%p, 31.8%p 증가한 것이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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