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로당수 6만8000개 넘어서
전국 경로당수 6만8000개 넘어서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3.07.10 09:11
  • 호수 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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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아파트단지에 속속 설립… 5년 새 2576개 증가

노인복지시설 현황… 방문요양 기관 5년새 5.8배로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우리나라가 독보적으로 갖추고 있는 경로당 수가 계속 늘어나 2022년 말 현재 전국에서 총 6만8000개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로당과 함께 대표적인 노인여가복지시설인 노인복지관은 366개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가 6월 30일 공개한 ‘2023 노인복지시설 현황’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전국 노인복지시설은 모두 8만9643곳, 입소 정원은 36만4116명이었다.

노인복지시설은 경로당‧노인복지관 등 노인여가복지시설,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으로 도움이 필요한 노인을 위한 노인의료복지시설, 방문요양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재가노인복지시설, 노인보호전문기관, 노인일자리지원기관,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 등을 모두 합친 숫자다.

전국 노인복지시설은 지난 2017년 말 7만6371개에서 2019년 7만9382개, 2020년 8만2544개, 2022년 8만9643개 등 5년 만에 1만3272개(17%)나 늘었다. 같은 기간 입소 정원도 21만9476명에서 14만4650명(66%) 급증했다.

노인복지시설 종류별로는 방문요양서비스 제공기관이 2017년 1001개에서 2022년 말 5808개로 5년 사이 5.8배로 불어났다.

방문목욕서비스(609→3394개), 주·야간보호서비스(1174→3035개) 기관 등도 빠르게 늘면서 전체적으로 재가노인복지시설이 3216개에서 1만3217개로, 1만 개 이상 늘었다.

노인여가복지시설은 경로당이 2017년 말 6만5604개에서 2022년 말 6만8180개로 2576개(3.9%) 늘었다. 신규 택지가 개발되고 아파트단지가 계속 조성되면서 경로당이 속속 설립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미등록 경로당이 등록되는 사례도 일부 있다.

노인복지 전문가들은 “경로당은 우리나라 어르신들이 사는 동네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보루로, 시설이 좋아진 신축 경로당이 늘어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면서도 “시설기준을 마련해 일부 열악한 경로당의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복지관은 2017년 364개에서 2020년 398개로 크게 늘었다가 2021년 357개로 급감했고 지난해 말 366개로 다시 소폭 늘어난 상태다. 

이는 서울 지역에서 소규모의 복지관을 증설해 운영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통폐합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가복지시설의 하나인 노인교실은 같은 기간 1356개에서 1240개로 줄었다. 요양원 등 노인의료복지시설은 2017년 말 5242개에서 작년 말 6069개가 됐다.

다만 취약계층 노인들에게 주거와 편의를 제공하는 양로시설 등 노인주거복지시설은 404개에서 308곳으로 줄었다.

전체적으로 노인복지시설이 크게 늘어난 것은 고령화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2017년 말 735만6000여 명에서 2022년 말 926만7000여 명으로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이다. 반면 저출생 심화로 어린이집 개수는 줄고 있다. 

복지부가 최근 발간한 ‘2022년 말 기준 보육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전국 어린이집은 3만923개로, 2017년 말 4만238개에서 9315개 줄었다. 지난 5년간 전국 어린이집이 9000여개 줄어드는 사이 노인복지시설은 1만3000여개 늘어난 것인데,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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