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 사무국장단 해외문화탐방기
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 사무국장단 해외문화탐방기
  • 김미숙 용인시 수지구지회 사무국장
  • 승인 2023.07.10 14:36
  • 호수 87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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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홋카이도 해외문화탐방에 나선 경기연합회 사무국장단이 비에이 사계채의 언덕(시키사이노오카)에서 고대영 연합회 사무처장(아랫줄 맨 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 해외문화탐방에 나선 경기연합회 사무국장단이 비에이 사계채의 언덕(시키사이노오카)에서 고대영 연합회 사무처장(아랫줄 맨 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보리베츠 지옥계곡, 유황온천욕 체험… 효험 느껴

신비의 ‘푸른 연못’,  ‘꽃의 언덕’서 추억사진 많이 담아

김미숙   용인시 수지구지회 사무국장
김미숙 용인시 수지구지회 사무국장

이 해외문화 탐방기를 전개하기에 앞서 자연의 소리가 더 가깝게 들리는 계절인 여름을 맞아 일본 홋카이도(北海道)를 다녀오게 해준 경기연합회에 감사를 드린다.

이 탐방기는 대한노인회 경기연합회(회장 이종한)가 6월 20~23일 3박4일 일정으로 실시한 경기도내 지회 사무국장 해외문화탐방의 기록이다.

6월 20일 출발일, 서수원 터미널에서 팔달구지회 사무국장, 연합회 안혜순 부장과 셋이 함께 7시 30분행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집결 시간보다 앞서 도착해 여행사가 나눠주는 여권과 명찰, 간식을 받으며 집결지에 모이는 사무국장들의 입가에도 미소가 방긋방긋.

기내에 올라 창문 옆자리를 배정받고 하늘 위로 부웅~, 치토세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 안에서 내려다보이는 둥둥 구름은 나를 황홀케 했다. 치토세 공항에 도착한 우리는 여행사 버스로 약 2시간 40분 이동하여 노보리베츠에 도착했다. 

가이드의 안내를 받아 첫 번째로 간 곳은 노보리베츠 지옥계곡(유황가스 분출구)이다. 버스에서 내려 계곡을 향해 걷는 동안 유황냄새가 코를 진동시켰다. 이 지옥계곡은 홋카이도에서 유명한 온천마을인데 온천욕을 즐기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 방(일본 전통 다다미방)을 구하기 힘들 만큼 핫한 장소라고 한다.

아직도 활발하게 움직이는 활화산 ‘카사야마산’의 분화구로 넓은 화산지대에서 쉼 없이 뿜어져 나오는 하얀 연기는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독특한 유황 냄새를 맡으며 노보리베츠 만세이카쿠 호텔에 짐을 풀고 석식을 했다. 

저녁식사 후 연수 1일 차 유황온천을 즐긴 일행들은 그야말로 보들보들한 살결을 만지며 하나같이 모두 너무 좋다고 난리였다.

한 사무국장은 목 주변의 피부 트러블 때문에 고민하고 고생했는데, 아침‧저녁 두 차례의 유황온천욕으로 트러블이 깨끗이 치유되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연수 2일차인 21일 수요일, 조식 후 1시간 50분간 차로 이동해 오타루(小樽) 관광에 나섰다,

홋카이도에서 특히 인기가 많고 유서 깊은 곳으로 알려진 오타루 운하는 과거 화물을 옮기는 교통로 역할을 했다고 한다. 이 로맨틱한 정취가 넘실거리는 오타루 운하에서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예쁜 오르골 소리 귀에 들리는 듯

아기자기한 오르골과 기념품점 오르골당, 천상의 소리로 가득 차 있는 일본 최대 규모의 오르골 전시장은 너무나 멋지고 예쁜 오르골들이 많아서 눈이 호강했던 곳이다. 예쁜 오르골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는 그 아름다운 정경은 지금 연수 후기를 쓰는 이 순간에도, 하나 정도 오르골을 구입해 올 걸 하는 아쉬움을 갖게 한다.

연수 3일차 일정이 이번 연수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버스로 40여분 이동하여 도착한 비에이(美瑛) 패치워크 파노라마 로드는 비에이의 전경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일본 CF에 여러 번 등장한 인기 코스로 캔과 메리의 나무, 가족 나무, 세븐스타 나무, 마일드세븐 언덕 등이 유명하다.

오래 머물지는 못하고 각각의 포즈로 사진을 담는 일행들을 보니 마냥 신난 모습들이다. 단체 사진으로 인증을 남기고 신비로운 푸른 연못 ‘아오이이케’로 향했다.

자연이 낳은 선물 푸른 연못 아오이이케는 일본에서 사진 촬영 명소로 손꼽히는 곳으로 영롱한 청록색 빛깔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연못을 보노라니 ‘와!’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동료들과 사진에 마구 담아본다. 아마도 이 연못의 풍경을 사진에 가장 많이 담았을 것이다.

이어 홋카이도의 명소이자 사계절이 공존한다는 꽃의 언덕 ‘시키사이노오카’(四季彩の丘)로 향했다. 하늘과 맞닿은 드넓은 언덕에 수십 종의 꽃을 심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는 관광명소다. 트랙터 2대에 나눠 탔는데, 우리 일행은 트랙터에서 내려 잠시 활짝 웃으며 사진을 담느라 바빴다. 5월엔 튤립, 6~7월은 라벤더, 7월부터는 사루비아 등 시기별로 독특한 매력을 갖추고 있어 비에이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라더니 그 말이 딱 맞다.

아직 라벤더가 풍성히 올라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너무 예뻤다. 넓이가 약 7헥타르에 이른다는데 그곳을 거닐며 나눠준 쿠폰으로 라벤더 아이스크림도 먹고 평화로운 시간을 즐겼다.

연말 퇴임 고 처장님과 맥주타임

저녁엔 가이드가 꼭 한 번 먹어보라고 추천한 클래식 맥주, 황금 프리미엄 맥주에 캔맥주, 일본 과자, 안주류를 마련해 연말이면 퇴임하시는 고대영 사무처장님을 위로할 겸 맥주타임을 가졌다. 건배와 화기애애한 이야기로 여행의 마지막 밤은 깊어갔다.

연수 4일차, 9시에 출발한 우리는 홋카이도 신궁에 도착했다.

홋카이도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고요한 신궁에서 동전을 던지며 소원을 빌어보기도 했다.

공항으로 이동하여 입국 절차를 마치고 ‘남은 시간에 구경할 곳이 있다’하여 팔달구지회 국장을 따라 지하도로 내려갔다. 덕분에 초콜릿 공장도 구경하고, 유명한 카스테라도 맛볼 수 있었다.

36명이 함께 한 이번 문화탐방은 너무나 뜻깊은 여행이었다.

연수 초청 공문을 받고 이것저것 가방에 챙겨 넣으며 느꼈던 설렘에서부터 이번 사무국장 연수는 생각만 해도 즐거운 웃음이 절로 난다.

다만 올해 6월말, 12월말에 퇴직하는 사무국장들께 존경심과 함께, 다음 연수에는 함께 하지 못한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퇴직하시는 7명의 원로 사무국장님들, 어디서나 건강하고 멋진 삶이 되시길 기원한다.

이번 연수를 주관하신 이종한 연합회장님, 고대영 사무처장님, 그리고 매일 안부를 물어주신 이재규 수지구지회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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