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90.2%, “스스로 발전하는 기회 됐다” 응답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90.2%, “스스로 발전하는 기회 됐다” 응답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3.07.21 09:33
  • 호수 8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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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력개발원, 실태 보고서

88.2% “주변사람과 관계 좋아져”…“계속 참여 희망” 94.5%

70대 비중 줄고 80대 참여자 급증… 시간제 선호 비율 높아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노인일자리에 참여한 후 ‘스스로 발전하는 기회가 됐다’고 응답한 참여자들이 9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졌다는 응답자도 88%를 넘는 등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10년 전보다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원장 김미곤)은 이러한 내용의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의 10년 전후 변화 특성과 시사점’ 이슈페이퍼를 최근 발간했다. 

2022년 3078명이 참여한 노인일자리 사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인일자리에 참여한 후 긍정적인 변화가 생겼다는 답변은 모든 문항에서 85%를 상회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 조사(2005명 대상) 때보다 상승한 수치다.

‘스스로 발전하는 기회가 됐다’는 응답은 2022년에 90.2%(2775명)로 2012년 65.4%보다 24.8%p 상승했다. 

‘주변사람들과 관계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사람도 88.2%(2716명)로 10년 전(69.4%)보다 18.8%p 높아졌다. ‘사회구성원으로서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90.7%으로 2012년 74.4% 대비 16.3%p 늘었다.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 후 ‘이전에 쓸 수 없던 곳에 돈을 쓸 수 있게 되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2022년 85.9%로 10년 전 78.1%보다 7.8%p 상승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노인일자리 참여를 계속 희망하는 사람들의 비중을 더욱 높였다. 같은 기간 ‘향후 참여를 계속 희망한다’는 의견은 90%에서 94.5%로 증가했다. 

다만 희망 근로시간은 ‘일 1~3시간’을 선호하는 참여자들이 55.4%로 가장 많았다. ‘일 4~7시간’은 30.5%였고, ‘전일제’는 12.1%에 그쳤다.

희망 근로일수는 ‘주 3일’(43.9%) 또는 ‘주 5일’(42.5%)을 선호하는 집단으로 양분되는 모습을 보였다. 

희망 근로시간과 연계해 살펴보면, 하루 중 근무시간은 짧게 하더라도 주중에 꾸준히 일하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022년 참여자의 연령 분포를 보면, 75~79세가 26.0%, 70~74세 24.7%로 70대가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10년 전 70대 참여자 비율 65.9%에서 15.2%p 줄어든 것이다.

연령 분포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80~84세 고령층이 전체의 20.5%로 크게 늘어난 점이다. 10년 전에는 8.0%에 불과했다. 10년간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건강한 고령자들이 증가하면서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의 연령도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참여 동기는 경제적 이유가 85.9%에서 69.9%로 줄어든 반면 '사회 참여'는 5.8%에서 14.4%로 크게 늘었다.

김가원 노인인력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생산연령인구는 감소하여 노인일자리 정책 수요는 날로 증가한다”며 “노인이 보유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직무 연계성을 강화함으로써 인적자본으로의 노인일자리 가치 창출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직무중심의 노인일자리 사업 유형 재편이 요구되며, 참여 일수 및 시간 등 활동방식에 대한 참여자의 선택권 확대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2022년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총 88만1535개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이 가운데 공익형이 62만6391개(71.1%), 사회서비스형이 선도모델을 포함해 7만9992개(9.1%), 취업알선형 8만3290개(9.4%), 시장형사업단 4만2803개, 시니어인턴십 4만6570개 등이었다.

조종도 기자 jdcho@100ss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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