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임원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노사' 대립각
NH투자증권, 임원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노사' 대립각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3.07.28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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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사장 퇴진 및 회계 장부와 법카 사용내역 열람 요구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투자증권지부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 정영채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 해임촉구' 집회(사진=노조)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투자증권지부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 정영채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 해임촉구' 집회(사진=노조)

노조 “임원들, 무분별하게 법인카드 사용했다” 주장
사측 "카드사용 내역, 근거 없는 주장…오픈 불가능”

[백세경제=김태일 기자] NH투자증권 노사가 임원들의 법인카드 부정사용 의혹과 관련해 극한대립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NH투자증권지부(이하 노조)는 지난 18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노조는 서울 농협중앙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초 노조는 NH투자증권 임원들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에 대해 제보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부사장과 전무뿐만이 아니라 각 사업부 대표와 본부장들도 무분별하게 법인카드를 사용한다는 의혹을 함께 제기했다. 노조는 이에 NH투자증권에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했지만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조합장이 여러 차례 공문을 통해 회계장부 열람 권한을 인정하라고 요구하고 임원들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밝히라고 했지만, NH투자증권 측은 정식으로 법적 절차를 밟으라고만 했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 측은 말도 안되는 주장이라고 맞대응했다. 사측은 금융당국의 감사도 통과한 사안으로 비리의혹이 거의 해소된 상태라며 노조의 투쟁은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노조의 법인카드 부정 사용 의혹 제기는 사실무근이며 카드 사용 내역은 직원의 개인정보 및 영업 기밀 등이 포함되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노조의 근거 없는 주장만으로 오픈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회계장부 열람 또한 우리사주조합 규약을 반하는 일이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노조위원장이 우리사주조합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사주조합 규약에 반하는 장부열람 등의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은 회사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면서 “노조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근거 없는 주장을 제기한 후 회사에 입증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 노사는 이번 의혹을 제외하고도 점포 통폐합, 임금협상 등 여러 부분에서 대립하고 있다. 실제로 국내 7개 증권사 중 아직까지 임단협을 체결하지 못한 곳은 NH투자증권이 유일하다. 타 증권사의 경우 이미 지난 4월에 협상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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