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이 알려주는 통증부위로 보는 우리몸 31] 골다공증약 복용 시 고관절 골절에 더 유의를
[건국대병원이 알려주는 통증부위로 보는 우리몸 31] 골다공증약 복용 시 고관절 골절에 더 유의를
  • 건국대병원
  • 승인 2023.08.07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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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즐거운 휴가의 불청객은 사고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물놀이를 하다 넘어져 엉덩이뼈 골절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많은 만큼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엉덩이 관절(고관절)은 상체와 하체를 이어주는 관절이다. 앉거나 서기, 하체 돌리기 등 엉덩이 관절을 움직이는 경우나 체중을 실어 걸을 때 사타구니에 강한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고관절 골절을 의심할 수 있다.

대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고 난 후 활동하다 며칠이 지나도 통증이 가시지 않아 병원을 방문, 고관절 골절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이는 비전위성 골절이 전위성 골절로 바뀌는 경우다.

비전위성 골절은 고관절 골절이 있더라도 골절 부위가 전위되지 않은 경우로 쉽게 말해 금이 간 상태다. 비전위성 골절은 발생 후 며칠 정도는 걸을 수 있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비전위성 골절 치료는 금속 핀으로 고정만 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전위성 골절은 인공관절 수술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진단이 필요하다. 따라서 넘어진 후에 엉덩이 통증이나 사타구니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체중을 실어 걸을 때 절뚝거림이 점점 심해진다면 꼭 병원에 내원해 골절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고관절 골절은 흔히 노인들에게만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엔 젊은 사람에게도 자주 발생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뜨거운 햇볕을 피하기 위해 실내 생활이 많아져 운동량과 체내 비타민D 양이 부족해 뼈가 약해질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약을 장기간 복용 중이라면 대퇴골절 주의가 필요하다. 골다공증약 중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제는 뼈를 녹이는 파골세포를 제거해 뼈가 더 녹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파골세포가 제거된 탓에 미세골절이나 오래된 뼈가 새로운 뼈로 대체되지 못하고 쌓이면서 미세골절이 점점 커져 나중에 골절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이다.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약물을 오래 복용하는 경우, 골절 형태가 날카롭지 않고 뭉뚝하게 튀어나오면서 금이 가 있는 비전형적 골절 형태를 보인다. 걸을 때는 허벅지 바깥에서 통증이 발생해 절뚝거리는 반면, 앉아 있거나 쉴 때는 통증이 사라지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특히 통증이 발생한 부위를 주먹으로 두드릴 때 시원하다는 느낌보다 통증이 증가된다면 더욱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허벅지에 통증을 느꼈을 때 이를 척추질환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흔한데 척추질환으로 인한 경우, 통증이 있는 부위를 두드릴 때 통증보다는 시원하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골다공증약으로 인한 골절은 복용 기간이 증가할수록 발병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는 통증이 약하거나 골절이 약간 보이는 경우 약물치료로 진행한다. 뼈를 형성하는 골다공증 약제인 테리파라타이드 성분의 피하 주사 약제를 사용한다. 3개월 정도 사용하면 통증이 호전되고, 6개월 후면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성분의 골다공증약을 복용하는 경우 5년 이상 사용했다면 1~2년 사용을 멈추거나 다른 골다공증약으로 대체해 사용하도록 권장한다. 또한 복용 기간이 5년 미만이라 하더라도 걸을 때 허벅지 외측에 통증이 발생하고 두드릴 때 더 아프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고관절 골절 예방을 위해서는 물속에서는 미끄러움 방지 신발을 착용하고 이끼가 많거나 바닥이 잘 보이지 않은 물에서는 물놀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절한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건강한 뼈를 유지하는 것이 골절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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