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뇌혈관질환, 골든타임 내 치료할 수 있도록 권역별 ‘전문의 네트워크’ 구축한다
심뇌혈관질환, 골든타임 내 치료할 수 있도록 권역별 ‘전문의 네트워크’ 구축한다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8.07 13:13
  • 호수 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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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7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이 7월 3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출혈, 뇌경색 등 중증·응급 심뇌혈관질환자가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권역별 의사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 1월부터 심뇌혈관질환 응급환자가 적시에 필요한 진료와 수술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 전문의 네트워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2차 심뇌혈관질환관리 종합계획(2023~2027)의 일환이다. 정부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인 심장질환과 4위 뇌혈관질환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5년마다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지난 1차 종합계획(2018~2022)은 예방관리 대책 위주로 마련돼 중증·응급 진료체계 지원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뇌혈관질환은 심근경색 120분, 뇌졸중 180분 등 골든타임 내 적절한 치료를 하면 사망을 막을 수 있지만, 환자를 이송할 병원을 신속하게 결정하지 못하거나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

심근경색 응급환자가 골든타임 내 응급의료기관에 도착할 확률은 작년 기준 48%, 뇌졸중은 52%에 불과하다.

정부는 권역 내 전문의들이 직접 소통해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을 신속하게 정할 수 있도록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2027년까지 응급환자가 적정 시간 내 병원에 도착할 확률을 심근경색 58%, 뇌졸중 62% 등 10%p씩 올리겠다고 밝혔다.

김한숙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지역 의료 인프라에 따라 이송 시간이 다를 수 있겠지만, 국제적 골든타임 기준인 증상 발생 후 60분 안에 병원에 도착하는 비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트워크는 골든타임 내 환자를 이송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서로 다른 병원 소속 심뇌혈관질환 전문의 등 최소 7인으로 구성된다.

네트워크 운영에 필요한 송수신비, 환자 이송 경로설정 수당 등의 비용은 정부가 사전에 100% 보상하고, 운영 성과에 따라 사전 보상비의 최대 40%까지 추가로 지급키로 했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지금도 심뇌혈관질환 전문의들이 사적 네트워크를 통해 환자 발생에 대응하고 있는데, 이를 공식적인 제도와 정책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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