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광주 남구지회 소속 도담봉사단 “반려동물 분뇨 줄어 공원 깨끗해져”
대한노인회 광주 남구지회 소속 도담봉사단 “반려동물 분뇨 줄어 공원 깨끗해져”
  • 오현주 기자
  • 승인 2023.08.07 15:26
  • 호수 8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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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지회 소속의 도담봉사단이 자원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 남구지회 소속의 도담봉사단이 자원봉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애완견 분뇨 처리 캠페인, 공원 주변 환경정화

2022 자원봉사대축제서 대한노인회장상 수상

[백세시대=오현주 기자] 공원 등지에 방치된 반려동물의 분뇨로 인해 주민들이 골치를 앓고 있다. 광주 남구 진월동의 도담공원 역시 반려동물 분뇨 문제가 심각했으나 요즘은 사정이 차차 나아지고 있다. 이는 모두 도담봉사단의 수고와 헌신적인 봉사 덕분이라고 한다. 

김오목 도담봉사단장(68)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민이 많아지면서 공원은 물론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반려견 분뇨로 인한 주민 불만이 많았다”며 “B5 크기에 분뇨 처리 방법을 적은 안내문 10여개를 제작해 잘 보이는 곳에 걸어놓는 식으로 안내를 하고 있고, 애완견 주인과 마주치면 분뇨 처리에 신경을 써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아하이빌2차경로당 총무이기도 한 김 단장은 과거 병원 안내 자원봉사로 구청장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이 경로당의 채덕순(72) 회장도 봉사단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역의 한 주민은 “산책을 나갔다가도 반려동물 분뇨를 밟은 적이 있어 몹시 기분이 상했던 기억이 있다”며 “그런데 어르신들이 분뇨 처리 캠페인에 나선 뒤로는 (분뇨가)눈에 잘 띄지 않아 수고하시는 어르신들께 고마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도담봉사단은 대한노인회 광주 남구지회(지회장 나각균) 소속의 노인자원봉사단으로 진월동의 진아하이빌2차아파트경로당 회원들이 주축이 돼 2020년에 결성됐다. 65~82세의 남(6명), 여(14명) 단원들 대부분이 교장, 공무원, 기업인 출신들로 사회활동을 활발히 했던 인사들이다.

이들은 한 달에 두 번, 토요일 오전 6~8시 새벽 시간대를 이용해 인근 진제초등학교 주변과 도담공원을 중심으로 환경정화 봉사를 해오고 있다.

봉사단의 활약으로 아파트단지는 물론 초등학교 등·하교 길과 골목길 등이 깨끗하고 아름다워졌다. 특히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훈훈한 풍경도 펼쳐진다. 

교장 출신의 김봉균(76) 단원은 “아이들 등하굣길 잡초도 제거하고, 공원 곳곳에 구청서 제공하는 꽃도 심어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주고, 분뇨 처리 캠페인을 통해 아파트단지와 공원을 위생적으로 청결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봉사단의 최고 연장자인 윤화자(82) 단원은 “겨울에 눈이 많이 온 어느 날 단원들이 빗자루를 들고 눈을 치우자 베란다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고등학생들이 집에서 나와 함께 눈을 치운 일이 있었다”며 “그런 일이 있고나서 노인을 보면 인사도 잘 하는 등 예의바른 행동을 하더라”고 전했다.

이들 봉사단원은 이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2022년 노인자원봉사대축제에서 대한노인회장상을 수상했다. 

김오목 단장은 “경로당 회원들이 벽에 걸린 상장을 보고 우리 보고 ‘수고했다’고 격려해준다”며 “대가를 바라고 봉사를 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현재 지원되는 활동비는 부족한 점이 많아 인상이 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나각균 광주 남구지회장은 “하이빌2차아파트경로당 어르신들은 당번제를 통해 급식, 청소 등의 문제를 자체적으로 지혜롭게 해결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봉사단을 운영한 이후로 건강해지고 경로당도 활성화돼 만족스러워한다”고 말했다.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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