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세제 1종, 2종 용도 달라… 구분해 사용하세요
주방세제 1종, 2종 용도 달라… 구분해 사용하세요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08.14 13:20
  • 호수 88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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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종 세제는 과일·야채 세척 시 사용…  식기·조리기구 세척 땐 2종을 

환경마크 있어야 친환경 제품… 물·식초·밀가루 섞으면 친환경 세제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우리가 매일 쓰는 주방세제를 고를 때 그저 거품이 잘 나고 잘 닦이는 것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 라이프스타일 기준이 높아지면서 주방세제를 구매할 때도 디자인, 성분, 안전 등 다양한 요소를 꼼꼼하게 따져보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주방세제에 기준이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제품에서 강조하고 있는 ‘친환경’이라는 단어만 믿고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주방세제를 선택할 때는 제품 후면에 적힌 용도나 품명을 통해 등급을 확인하고 그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에 주방세제의 종류와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본다.

주방세제를 구매할 때는 제품 후면에 적힌 등급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품명이나 용도에 야채·과실이 표기돼 있으면 1종, 식기 및 조리기구 세척용이라고 표기돼 있으면 2종이다.
주방세제를 구매할 때는 제품 후면에 적힌 등급을 먼저 확인하는 게 좋다. 품명이나 용도에 야채·과실이 표기돼 있으면 1종, 식기 및 조리기구 세척용이라고 표기돼 있으면 2종이다.

◇주방세제의 종류

많은 사람들이 주방세제를 이용해 식기류를 세척하고 있지만 가족의 입으로 직접 들어가는 과일이나 채소를 씻을 때는 불안해서 사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과일이나 채소 등에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세제임에도 이를 알지 못하고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혼선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주방세제를 용도에 따라 3가지 군으로 구분하고 있다. 1종 세제, 2종 세제, 3종 세제 등이 바로 그것이다.

1종은 야채 또는 과일을 씻는 데에 사용되는 세척제이며 2종은 식기와 조리기구 등의 식품용 기구를 씻는 데 사용되는 세척제를 말한다. 3종은 식품의 제조장치 및 가공장치 등 제조, 가공용 기구 등을 씻는 데 사용된다. 

채소나 과일 등 조리 과정 없이 그대로 먹는 식재료를 씻을 때에는 2종이나 3종의 세제보다 이왕이면 정해져 있는 1종 세척제로 세척해서 먹는 것이 좋으며, 1종 세척제로 2종, 3종에 해당하는 것들을 세척할 경우 세척력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처럼 주방세제 1~3종의 구분은 용도별 구분이기 때문에 반드시 구분해서 써야 하며 세척력, 오염물질 등에 있어서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주방세제 사용 시 주의사항

1종 세척제로 과일과 채소를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서 30초 이상 씻어내야 하며, 식기류를 씻을 때는 5초 이상 씻도록 권고하고 있다. 흐르지 않는 물을 사용할 때는 두 번 이상 물을 교체해주어 씻는 것이 좋다. 

또한 과일이나 채소를 5분 이상 물에 담가두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이는 식재료에 들어있는 수용성 영양 성분이 파괴되거나 조직이 무를 수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주방세제를 구매할 때 소비자들이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국내산보다 더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부 해외브랜드 주방세제 가운데 2~3종이 상당수라는 사실이다.

또한 환경표지 인증을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친환경 제품이라고 광고하는 제품도 있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친환경 주방세제를 사고자 한다면 공인 환경마크가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환경마크가 있는 친환경 제품은 제품의 환경성을 일컫는 재료와 제품을 제조, 소비, 폐기하는 전 과정에서 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 등을 배출하는 정도 및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정도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의 정도를 말한다.

이에 주방세제를 선택할 때에는 꼭 비싼 것만이 좋은 세제는 아니며 제품 후면에 적힌 ‘용도’ 혹은 ‘품명’을 통해 등급을 확인하고, 안전을 위해 용도에 따라 주방세제를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주방세제 안에는 ‘알킬페놀’, ‘다이옥산’ 등 이름도 어려운 수많은 화학 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 성분들은 우리 몸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세제가 피부에 닿으면 화학 물질이 세포 속으로 스며들고, 일부는 공기 중으로 휘발한 뒤 코를 통해 몸으로 들어와 호흡기, 신경계 등에서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손의 미생물과 세포벽을 파괴해 습진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에 손 습진을 예방하려면 천연 세제를 쓰고, 설거지할 때에는 고무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처리하는 과정에서 수질오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한 세제를 많이 사용할 경우 설거지 후 그릇에 남은 잔류 세제가 음식물에 묻어 다시 입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1년에 먹게 되는 잔류 세제가 무려 소주 두 잔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친환경 주방세제 만드는 법

친환경 주방세제는 물과 식초, 밀가루를 1:1:2의 비율로 섞으면 된다. 유통기한이 지난 밀가루도 사용할 수 있으니 버리지 않고 보관해두면 좋다.

단, 천연 재료이기 때문에 만든 후에는 반드시 냉장 보관해 사용해야 한다. 분쇄된 상태의 커피 찌꺼기 또한 이물질을 잘 흡착해 주방세제로 사용하기 좋다. 

친환경 주방세제는 일반 주방세제와 큰 차이가 없다. 거품이 잘 날뿐더러 밀가루에 있는 녹말 성분과 커피 찌꺼기는 흡착력이 뛰어나 기름과 냄새 제거에 탁월하기 때문이다. 

설거지뿐만 아니라 기름기와 음식물로 더러운 가스레인지, 꿉꿉한 냄새가 배어 사라지지 않는 플라스틱 용기, 환풍기 청소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밀가루의 주요성분인 녹말은 천연 고분자 화합물로 그물같이 촘촘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구조는 기름 입자를 흡착하는 데 매우 탁월하다. 물을 부으면 밀가루 입자 사이의 풀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글루텐에 의해 엉기며 반죽이 된다.

식초 또한 살균 효과는 물론 항균효과와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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