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근 전 대한노인회장, 고향 친구들 위해 또 거액 쾌척
이중근 전 대한노인회장, 고향 친구들 위해 또 거액 쾌척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3.08.16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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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근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6월에도 280여가구에 지급… 당시 누락된 10명에게 1억원씩 전달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82)이 전남 순천시 고향 사람들에게 또다시 선행을 베풀어 화제다. 초등학교 동창생 10명에게 각각 1억원에 가까운 거금을 나눠준 것이다.

8월 15일 부영에 따르면 이 회장는 최근 전남 순천시 동산초 동창생 10명에게 1억원씩 전달하기로 하고 증여세를 공제한 9020만원을 이들의 개인 통장에 입금했다.

부영그룹 관계자는 “창업주(이중근 회장)께서 ‘살아오면서 인연이 된 폭넓은 의미의 사촌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지난 6월에도 고향인 순천시 서면 운평리 6개 마을 280여가구에 세금을 공제하고 거주한 기간에 따라 2600만~9020만원을 개인 통장으로 입금한 바 있다. 

순천 동산초과 순천중 동창생들에게도 1억원씩 전달했으며, 순천고 8회 동창들에겐 5000만원씩을 나눠줬는데, 당시 초등학교 동창 일부가 누락된 것을 뒤늦게 알고 추가로 증여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보답하기 위해 공적비 건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고향 동창생, 군 전우, 마을 주민 등에게 나눠준 금액은 현금 1600억원과 현물 1000억원 등 약 2600억원에 달한다.

1941년 전남 순천 태생인 이중근 회장은 순천동산초(25회 졸업), 순천중(15회), 순천고(8회)를 졸업했다. 건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입학했으나 어려운 생계 탓에 학업을 중단하고 공군에 입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그는 자수성가형 총수로 입지를 다져왔다. 1972년 우진건설산업을 설립했지만 7년 만에 부도를 맞이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절치부심한 그는 1983년 부영의 전신인 삼진엔지니어링을 창립한 후 임대주택 시장에서 성공 가도를 달렸다. 부영은 2020년 기준 자산총계 23조원, 종업원 2600여명 규모의 주택 건설업체로 거듭났다.

특히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 해외 각국 600여 곳에 초등학교 건립을 지원하고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등 26개국에 디지탈피아노, 칠판을 기증하는 등 국내외에서 지속적인 기부 및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사회에 기부한 금액만 1조1000억원이 넘는다.

한편, 이중근 회장은 8월 15일자로 특별사면 됐다. 정부는 광복절을 맞아 중소기업인·소상공인 등 일반 형사범과 이 회장을 포함한 경제인, 정치인 등 2176명에 대해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경제사범으로 복역 중 2년 전 가석방 상태였던 이 회장은 이번 특별사면으로 복권이 이뤄져 경제활동 등 모든 사회참여가 가능해졌다.

지난 2017년 7월 28일 제17대 대한노인회 회장에 당선돼 3년 넘게 대한노인회를 이끌다 사임한 바 있다. 이에 노인계는 이중근 전 회장의 사면 소식에 반색하며, 향후 행보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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