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파킨병 환자, 민간인 우주관광 첫 성공
80대 파킨병 환자, 민간인 우주관광 첫 성공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3.08.21 14:10
  • 호수 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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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관광을 마치고 돌아온 영국의 전직 카누 선수 존 굿윈(80)과 카리브 출신 모녀.
우주관광을 마치고 돌아온 영국의 전직 카누 선수 존 굿윈(80)과 카리브 출신 모녀.

버진 갤럭틱사 비행선 탑승… 티켓 값 2억6000만원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80대 파킨슨병 환자를 태운 첫 민간인 우주 관광 비행이 8월 10일(미국 중부 현지시간) 성공했다. 

우주 관광기업 버진 갤럭틱의 첫 번째 우주관광 비행에는 파킨슨병을 앓는 영국의 전직 카누 선수 존 굿윈(80), 카리브 제도 출신 사업가이자 헬스 코치 케이샤 샤하프(46), 그의 딸인 대학생 아나스타샤 메이어스(18) 등 민간인 3명이 탑승했다.

버진 갤럭틱은 10일 이들을 태운 첫 우주관광 ‘갤럭틱 02’의 비행 과정을 온라인으로 생중계했다.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 모선인 ‘VSS 이브’가 이날 미 중부시간으로 오전 9시께 뉴멕시코 스페이스포트 우주센터에서 이륙했고, 20분쯤 뒤 우주비행선 ‘VSS 유니티’가 모선에서 분리돼 약 55마일(88.51㎞) 상공까지 날아올랐다.

탑승자들이 이 고도에서 몇 분간 무중력을 체험하며 창밖으로 우주 전망을 바라본 뒤 우주비행선은 다시 남은 비행을 마치고 활주로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탑승자 굿윈은 2005년 버진 갤럭틱이 처음으로 우주관광 티켓을 판매했을 당시 구매한 이들 중 한 명이다. 당시 티켓 가격은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였다.

그는 1972년 올림픽 카누 경기에 출전했던 선수 출신으로, 2014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다.

2018년 이후 버진 갤럭틱의 우주비행은 이번이 7번째였지만, 티켓 구매자가 탑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이 회사가 지난 10여년간 판매한 티켓은 약 800장이다. 현재 티켓 가격은 45만달러(약 5억9000만원) 수준이다.

버진 갤럭틱은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2004년 설립한 회사다.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사는 브랜슨 회장은 이날 앤티가 섬에서 파티를 열고 버진 갤럭틱의 비행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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