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 임직원, 외유성 ‘국외출장’ 논란
한전KPS 임직원, 외유성 ‘국외출장’ 논란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08.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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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와 짜고 허위 청구서류 제출…800만원 넘는 여비 횡령도
한전KPS (사진=홈페이지)
한전KPS (사진=홈페이지)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한전KPS 임직원들이 코로나 19 유행시점에 외유성 국외출장을 다녀온 것이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모기업인 한국전력은 지난해에 수십조원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자회사 임직원들은 정부의 지침을 어기고 해외출장을 간 것도 모자라 여행사와 짜고 허위 청구서류를 제출 받아 800만원이 넘는 여비를 횡령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KPS 등에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전 KPS임직원 4명은 지난 2021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요르단·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 미국·우루과이, 필리핀, 인도 등으로 해외 출장을 가 공식 출장 일정을 수행하지 않고 여러 차례에 걸쳐 사적 관광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정부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불필요한 국내외 출장은 최대한 자제 또는 연기하도록 했지만, 한전KPS 임원들은 ‘해외 현장직원 격려 및 해외지사‧사업소 운영현황 점검’을 목적으로 4차례에 걸쳐 출장을 감행했다.

출장에 동행한 한전 임직원들은 요르단 에너지사에 대한 면담 대신 페트라 유적지를 관람하고, UAE 업무보고 대신 고급 리조트에 방문에 식사를 하는 등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여행사와 공모해 허위 정산을 통한 여비 횡령을 했다. 임직원들은 호텔에서 초과된 숙박비를 허위 청구서를 통해 지급 받았으며, 여행사에겐 1백만원의 리베이트를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4회에 걸친 국외 출장 기간 중 렌터카를 빌려 사용한 일부 기간을 제외하고는 현지 이동시 해외 지사 등으로부터 기사를 포함한 차량을 제공받는 등 부적절한 교통편의를 수수한 사실도 있었다.

산업부는 지난 4~5월 이들의 비위 의혹을 감사해 한전 KPS에 ‘기관경고’ 처리를 했으며, 임직원들이 꾸며내 부당하게 집행된 여행비를 모두 환수처리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행위에 대해서는 중징계를 요구하는 한편, 빠른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한전KPS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통화에서 “직원의 횡령 사실 파악을 위해 경찰의 수사를 의뢰했으며,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재발방지를 위해 내규정비 등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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