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 사고 ‘안전불감증 논란’ 휩싸여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 사고 ‘안전불감증 논란’ 휩싸여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08.2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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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사고 이후 4년 만에 같은 사고 발생…천장 마감재 ‘와르르’
홈플러스 송도점 천장이 무너진 모습. (사진=인터넷커뮤니티)
홈플러스 송도점 천장이 무너진 모습. (사진=인터넷커뮤니티)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 주차장 일부가 4년 만에 또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불감증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사고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천장에서 단열재가 떨어져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최근 인천 연수구 홈플러스 송도점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8시 20분경 지하 주차장 천장에서 마감재 일부가 바닥으로 떨어졌고, 먼지 날림으로 인해 일부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홈플러스는 사고 발생 주자창 입차를 막고 잔해물을 치우는 등 안전 조치를 한 뒤 구체적 경위 파악에 나서고 있다.

해당 건물의 마감재는 경량폼을 거품으로 생성해 표면에 도포하는 방식으로 시공된 것으로, 이중 일부 마감재의 접착이 떨어진 것이다.

이에 홈플러스는 지난 24일 입장문을 통해 “2019년과 동일한 사고가 발생해 고객 안전 확보를 위해 건물 임대인과 주차장 시공사에 전면 재시공을 요구 했음에도 사고가 재발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지하주차장을 임시 폐쇄하고 내부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 후 보수‧보강 작업을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홈플러스 송도점은 지난 2019년 4월에도 지하 2층 주차장 천장 마감재가 무너져 차량 한 대가 손상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안전사고를 우려해 홈플러스에 안전점검을 명령했다. 아울러 설계도면에 있는 보강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시공사인 호반건설과 감리업체를 건축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번 사고를 두고 네티즌들은 “저기 아래에 사람이 있었으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마감재가 떨어진 것이 맞을까? 정말 위험한 상황이다”, “전체 다 감사하고 안전진단 해야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백세경제]와의 통화에서 “회사에서는 사고 발생 즉시 차량의 진입을 막고 잔해물을 치우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사고 당시 홈플러스에서는 건물주와 시공사에게 주차장 천장 마감재에 대한 시공 방식을 보다 안전한 데크 방식으로 전면 재시공을 요청했으나, 시공사에서 파스너(못)으로 고정하는 방식으로 보강공사를 시행, 그 결과 동일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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