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초록기억카페’ 1호점 문열어…40~50대 초로기 치매 환자들, 채소 기르고 카페 운영
서울시 ‘초록기억카페’ 1호점 문열어…40~50대 초로기 치매 환자들, 채소 기르고 카페 운영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3.09.04 13:33
  • 호수 88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초로기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치매악화를 지연시키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초록기억카페’ 1호점이 8월 28일 서울 등촌동 강서구치매안심센터에서 문을 열었다. 

서울시와 서울시광역치매센터는 초로기 치매환자의 연령 특성과 요구를 고려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강서구치매안심센터에서 첫 ‘초록기억카페’를 개설하여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40대~50대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원예 프로그램(주 1회), 사회참여 프로그램(주 2회)을 접목하여 진행된다.

초록기억카페는 실내환경에서 수경재배 방법으로 직접 채소를 기르고 수확하여, 주문 즉시 신선한 채소로 음료를 제조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무인 주문기로 주문받기, 손님 응대하기 등 카페 운영을 통해 초로기 치매환자들의 인지기능 및 일상생활 활동 수행 능력을 증진시키고, 경제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환자는 10명이며 3개조로 나눠 활동하게 된다. 카페 영업시간은 오전 9시 30분~12시, 오후 1시30분~4시 30분이다.

이와 관련 “초로기 치매환자가 주문한 것과 다른 것을 건네주거나, 음료를 제조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상황을 서로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운영하는 것을 기본 에티켓으로 한다”고 안혜원 강서구치매안심센터 사회복지사가 설명했다.

초록기억카페를 통해 치매가 있어도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고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인식개선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시에서는 강서구치매안심센터의 초로기 치매환자 프로그램 ‘초록기억카페’ 프로그램 효과성 평가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 향후 서울시 25개구 치매안심센터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정지향 강서구치매안심센터장은 “서울시와 함께 초로기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초록기억카페 1호점을 개소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1호점을 성공적으로 잘 운영하여 앞으로 초로기 치매환자에 대한 사업이 발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