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인도네시아 현지 전동화 전략 논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인도네시아 현지 전동화 전략 논의
  • 이진우 기자
  • 승인 2023.09.08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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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LG엔솔 배터리셀 합작공장 방문…미래 산업 분야 협력 강화 모색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전극 공정을 점검하고 둘러보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전극 공정을 점검하고 둘러보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백세경제=이진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제협력 거점인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방문해,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 임직원들과 현지 전동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은 지난 7일(현지 시각)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앞서, 양국이 협력해 인도네시아 전동화를 선도하고 있는 핵심 사업장을 찾았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수교 50주년을 맞는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외교 안보분야 전략적 공조 강화는 물론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 회장은 먼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설립한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Hyundai LG Indonesia Green Power)’를 방문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2021년 9월 열린 착공식에 온라인 화상으로 참석했으며, 현장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Karawang New Industry City)에 위치한 HLI그린파워는 올해 6월 완공됐으며, 시험생산을 거쳐 2024년부터 배터리셀을 양산하게 된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로,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를 비롯해 향후 출시될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탑재된다.

정 회장은 배터리셀 시제품이 생산되는 전극 공정/조립 공정/활성화 공정을 차례로 둘러보며, 완벽한 품질의 배터리셀이 양산될 수 있도록 각 공정별 세부 사항을 면밀히 살폈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4위 인구 국가이자 배터리 핵심 광물인 니켈 매장량 및 채굴량 세계 1위인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아세안 지역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원자재 조달 △배터리 및 완성차 생산 △충전 시스템 확대 △배터리 재활용을 포괄하는 현지 전기차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에 따라 부품 현지화율이 40% 이상일 경우 인도네시아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를 아세안 국가들에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다. 특히 올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포괄적경제동반자 협정(CEPA·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이 발효되면서 양국의 자동차 분야 경제 협력이 더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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