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골프, 공예품 만들기, 환경보호활동 등 1·3세대 어울림 활동 나선 대한노인회
파크골프, 공예품 만들기, 환경보호활동 등 1·3세대 어울림 활동 나선 대한노인회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3.09.11 09:26
  • 호수 88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노인회가 다양한 1·3세대 어울림 사업을 통해 세대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1일 강원연합회가 주최한   ‘제1회 세대공감 파크골프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후 이건실 회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최근 노인회가 다양한 1·3세대 어울림 사업을 통해 세대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며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 1일 강원연합회가 주최한 ‘제1회 세대공감 파크골프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후 이건실 회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강원연합회, 손주들과 함께하는 파크골프대회 개최해 호평

경기연합회, 2017년부터 어울림 사업 통해 세대 간 교류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지난 9월 1일 강원 화천군 화천파크골프장. 평소 노인들이 대부분이었던 것과 달리 이날은 어르신과 청소년이 한 팀을 이뤄 홀을 돌고 있었다. 교육부의 지원을 받아 대한노인회 강원연합회(회장 이건실)가 개최한 ‘2023년 제1회 세대공감 파크골프대회’에서는 파크골프를 매개로 어르신과 아이들이 소통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이건실 강원연합회장은 “1~3세대가 함께하는 파크골프대회를 통해 어르신들과 어린 학생들이 친목을 다지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전국의 노인회가 다양한 사업으로 손주세대와 공감대 형성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부 지자체에서는 경로당을 활용한 청소년 인성교육도 모색하면서 노인회를 주축으로 한 1‧3세대 소통 프로그램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경기연합회(회장 이종한)는 2017년부터 매년 ‘1‧3세대 어울림 사업’을 펼치고 있다. 1‧3세대 어울림 사업이란, 어르신 세대와 손주 세대가 함께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세대 간 소통을 진행하는 사업으로 대가족을 경험해보지 못한 유아‧청소년들에게 할머니‧할아버지의 정(情)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매년 44개 지회를 대상으로 역사‧체험‧정보화‧충효 부문 등으로 나눠 사업 신청을 받아 진행했는데 올해에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지회 등 22개 지회가 선정돼 오는 10월 말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어울림 사업은 학생들과 함께하는 사업이다 보니 방학기간에 집중적으로 진행된다. 대표적으로 용인시 수지구지회(지회장 이재규)는 지난 8월 17일 1·3세대 어울림사업 역사교실을 개최했다. 어린이와 어르신 30명이 참여해 용인시에 있는 경기도박물관을 찾아 2개조로 나누어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관람하면서 선사시대, 고대, 고려, 조선까지의 흐름 속에서 우리나라 전반적인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재규 지회장은 “방학 기간 중 마련한 오늘 이 자리가 짧은 시간이지만 핵가족화 시대에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하는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시지회(지회장 김선배)도 앞서 8월 4일 백송한신아파트경로당에서 백송한신A 다함께돌봄센터 아동들과 함께 ‘미니정원만들기’를 진행했다. 경로당 어르신들과 학생들이 1대 1로 매칭해 선인장 등 식물들을 만져보고 직접 화분을 만들며 식물을 다루는 법을 배웠다. 8월 9일에는 덕풍더샵경로당 어르신과 한마음지역아동센터 아동이 함께 어울려 즐기는 ‘1·3세대 한궁&컵쌓기 어울림 한마당’을 진행하기도 했다.

김선배 지회장은 “추후에도 어르신들의 문화적 소외감을 줄이고, 아이들은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1·3세대 간 만남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서산시지회(지회장 우종재)의 경우 8월 2일~14일에 걸쳐 ‘세대통합 어르신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성연면 이안아파트, 골드클래스아파트, 금호어울림아파트, 고운라피네아파트, 중앙하이츠아파트, 푸르지오아파트 6개소 경로당에서 어르신과 초등학생들이 함께 5회에 걸쳐 한지공예 서랍장과 냅킨아트 거울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참여 학생들 대부분이 “다음에도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꼭 함께하고 싶다”고 입을 모으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우종재 지회장은 “살아온 환경, 경험과 가치관이 다른 1·3세대가 경로당에서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손주 세대와 함께 환경보호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세종시지회(지회장 장영) 소속 어울링봉사단은 최근 1·3세대통합 환경정화활동에 나서며 큰 호응을 얻었다. 

세종시 3단지중흥S클래스에듀하이아파트경로당 옆에 위치한 공립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지구는 내가 지킨다’고 적힌 피켓을 들고 단지 내 담배꽁초를 비롯한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후 어르신과 아이들의 활동에 영향을 받아 통장, 동 대표, 관리소 직원들이 아파트 환경정화 캠페인 추진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런 효과 덕분에 경로당과 손잡고 청소년 인성교육에 나선 곳도 있다. 부산교육청은 오는 12월 말까지 관내 구·군별 경로당에서 초·중학생 1000여 명을 대상으로 ‘1학급 1경로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학생 발달단계와 이동 거리 등을 고려해 학교 급별, 구·군별 경로당 16개를 선정해 진행되며, 학생들은 어르신들과 이야기 마당, 딱지, 실뜨기, 공기놀이, 제기차기, 수건돌리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체험마당 등의 활동에 참여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