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칼럼] 가을철 운동법
[전문의칼럼] 가을철 운동법
  • 함문식 기자
  • 승인 2009.09.01 18:13
  • 호수 18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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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북부노인병원 재활의학과 강은경 과장

 

▲ 서울시북부노인병원 재활의학과 강은경 과장
처서가 지나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여름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 운동하기엔 더없이 좋은 날씨다.

하지만 한동안 더위로 운동을 중단했다가 가을철에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다보면 굳어져 있던 발목, 무릎, 손목, 어깨, 허리 등 관절에 염좌나 좌상과 같은 운동 상해가 발생할 수 있다.

가을철에는 신체의 혈관이 수축되고 지방층이 두꺼워져 살이 찌기 쉬운 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운동부족으로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 비만은 성인병을 유발시키는 주요 인자이기 때문에 성인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운동’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혹은 뛸 때 가슴이 답답하다는 증상을 느끼는 사람은 갑작스런 운동으로 심근경색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누구보다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

수축기혈압(최고혈압) 120~140㎜Hg, 이완기혈압(최저혈압) 80~90㎜Hg로 가벼운 고혈압 환자는 운동만으로도 혈압을 조절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고혈압 환자가 운동을 할 때는 가급적 실내에서 운동해야 한다. 운동을 시작할 때는 10~15분간 몸을 충분히 풀어주고, 최대맥박수의 70~80% 강도로 20분쯤 걷기, 런닝머신걷기,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이 좋다. 무엇보다도 염도가 높은 식습관을 갖고 있는 사람은 운동으로 땀을 흘리게 되면 몸속의 염분을 배출 할 수 있기 때문에 혈압관리에 도움이 된다.

혈압이 160~105㎜Hg이 넘는 사람이나 175/110㎜Hg 이상은 운동을 금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혈압이 높은 환자의 경우 운동 후 사우나를 할 때는 냉탕과 온탕을 넘나드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혈압을 높여 뇌졸중이나 관상동맥질환을 부를 수 있기 때문.

또, 윗몸일으키기나 물구나무서기 등 혈압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고혈압환자들의 경우 걷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가장 적합하며, 무리한 운동보다는 이마에 땀이 맺힐 정도의 강도가 적당하다.

당뇨환자의 경우 몸의 전반적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는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환자의 경우 운동 중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탕이나 초콜렛을 휴대해 갑작스런 사태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탈수증이 동반할 경우가 있으므로 운동 중에는 적절한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 후 발에 상처가 난 경우에는 염증 치료를 꾸준히 받은 후 다시 운동을 해야 당뇨병성 족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는 주사 후 60~90분 이내에는 운동을 피하는 것이 좋고, 운동 전후로 혈당을 측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운동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적당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출퇴근길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이용 시 에스컬레이터 보다는 계단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고층빌딩이나 아파트에 거주한다면 엘리베이터와는 결별선언을 하고 걸어 올라가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주 3회 하루 30분 이상 운동하는 것이 신체에 부담이 적으며 운동효과도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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