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에스티, 잠실 오피스텔 공정률 47%…나머지 공정 5개월 만에 완공?
대우에스티, 잠실 오피스텔 공정률 47%…나머지 공정 5개월 만에 완공?
  • 김태일 기자
  • 승인 2023.09.15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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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양자 “부실시공, 날림공사 우려”…대우건설 “문제없다” 해명
잠실 푸르지오빌라드 투시도(사진=대우에스티 홈페이지)
잠실 푸르지오빌라드 투시도(사진=대우에스티 홈페이지)

[백세경제=김태일 기자] 대우에스티가 최고가 17억원에 달하는 잠실 고급 오피스텔 ‘푸르지오빌라드’의 남은 공사를 5개월만에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6월 기준 오피스텔의 공정률은 47%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수분양자들은 ‘부실시공’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나섰다. 대우건설 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오피스텔의 시공사는 대우에스티, 동우공영이며 시행사는 성도홀딩스, 분양대행사는 케이에스디앤시다. 시공사 대우에스티는 2005년 1월4일자로 대우건설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됐으며, 2022년 말 기준 대우건설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수분양자 측에 따르면 공사 예정기간은 2021년 7월1일~2023년 6월30일까지 24개월이었다. 하지만 지난 6월 확인된 공정률은 47%였다. 시행사 및 시공사는 공사 기간의 지연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나머지 공정 53%를 11월 말에 완공해 사용승인을 받겠다고 수분양자들에게 서면 통보했다.

이에 수분양자들 사이에선 50%가 넘는 미 공정을 5개월여 만에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부실공사’ ‘날림공사’와 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수분양자들은 광주화정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 사고를 선례로 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 수분양자는 “시공사는 애초 계획된 월 3개 층 콘크리트 타설을 월 5개 층으로 타설하는 등 날림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작년에 발생한 광주 화정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붕괴 사고도 돌관 공사로 인한 콘크리트 양생 기간 부족 등이 원인이었는데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에 따라 수분양자들은 타설 일자 및 강도 등 관련 정보를 시행사, 시공사 측에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었고, 송파구청에도 요청했지만 확인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현재 수분양자들은 구청을 상대로 행정심판을 제기하고, 국토교통부에 민원을 넣은 상태다.

이와 관련 대우건설 관계자는 “무리한 작업이나 부실시공은 전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통상적으로 초기 공사는 천천히 진행되고 후반부에 들어 빠르게 진행된다”면서 “콘크리트 타설도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1개 층이 올라간 셈이며 이는 통상적인 범위”라고 해명했다. 

이어 “토지를 인도받는 과정에서 6개월이 지연돼 계획했던 공기보다 6개월 부족한 상황에서 착공에 들어갔다”면서 “100% 처음 계획대로 진행된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안전하고 빠르게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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