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난 후 자살 사망자 더 늘어나
코로나 끝난 후 자살 사망자 더 늘어나
  • 조종도 기자
  • 승인 2023.09.18 09:56
  • 호수 88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왼쪽 셋째)이 9월 8일 열린 2023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자살 예방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영상으로 띄워진 숫자 ‘13352’는 2021년의 자살사망자수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를 기억해 생명을 구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왼쪽 셋째)이 9월 8일 열린 2023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자살 예방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영상으로 띄워진 숫자 ‘13352’는 2021년의 자살사망자수로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를 기억해 생명을 구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7000명… 50대 비중이 가장 높아

[백세시대=조종도 기자] 올해 상반기에만 7000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어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유행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사회적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드러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자살예방의 날인 9월 10일 한국생명존중재단이 밝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자살 사망자는 6936명(잠정치)으로 작년 같은 기간 6375명보다 8.8% 증가했다. 월별로는 1월 976명, 2월 1049명, 3월 1249명, 4월 1154명, 5월 1279명, 6월 1229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연령을 기준으로 보면 40~60대 자살 사망자가 전체의 절반 이상(54.2%)을 차지했다.

50대(1382명)는 전체 자살 사망자 5명 중 1명꼴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이중 남성은 75.7%(1046명)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노년층 자살 사망자도 여전히 많았다. 60대가 1152명, 70대 701명, 80세 이상도 644명에 달했다. 이중 남성 비중은 70대가 76.9%로 가장 높았고, 60대(75.4%)와 80대 이상(68%)에서도 남성 비중이 컸다.

이에 대해 정신건강의학 전문가들은 “재난 시기에는 모두가 함께 힘들다 보니 동료애와 같은 감정을 공유하면서 자살률이 높지 않지만, 재난이 끝나고 사회적 제약이 풀리면서 취약계층이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며 “코로나19 이후 자살률이 올라갈 것이란 예측은 계속 나왔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