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병원이 알려주는 통증 부위로 보는 우리 몸 34] 저주파 마사지기, 정형외과 치료에도 이용
[건국대 병원이 알려주는 통증 부위로 보는 우리 몸 34] 저주파 마사지기, 정형외과 치료에도 이용
  • 건국대병원
  • 승인 2023.09.18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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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주파 자극을 이용한 마사지기가 인기다. 저주파 자극기는 1000Hz 이하의 전기로 신경 또는 신경근을 자극하는 기기로 EMS(전기로 근육 자극)가 대표적이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제품도 EMS로, 피부에 부착한 패드로 전기 신호를 보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촉진한다. 이를 통해 근육의 경련을 완화하고 체액의 순환을 촉진시켜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효과를 내는 것이다. 

특히 파동에 따라 부드럽게 눌러주는 느낌, 두드리는 느낌 등을 조절할 수 있어 마치 마사지를 받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한 부위에 오래 사용하면 염증이나 부종, 열감 등이 발생할 수 있어 한 번에 20분 정도, 하루 3회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EMS는 정형외과 치료에도 활용된다. 예를 들어 무릎 수술 후 누워 있는 환자는 다리를 펴고 들어 올릴 때 허벅지 전체 근육 중 일부만 사용한다. 따라서 재활 운동 시 EMS를 부착해 허벅지 앞쪽 근육(대퇴사두근) 전체를 수축할 수 있도록 하면 허벅지 전체의 근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

기존 EMS는 전기 자극이 단일경로였기 때문에 자극할 수 있는 근육의 범위가 제한적이고 근수축의 패턴이 다양하지 못했다. 최근에는 다중 경로 방식으로 접착 패드 간 자극 전달이 가능해 전기 자극이 미치는 범위가 넓어져 많은 근육이 운동에 참여하게 할 수 있다.

또한 무릎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환자에게 EMS를 적용하는 방법이 활발하게 시도 중이다. 전방십자인대가 심하게 파열된 경우에는 자연적으로 치유되기 어렵고, 이로 인해 무릎이 불안정해지면서 추가적으로 반월 연골판이나 연골의 손상을 유발한다. 초기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수다.

전방십자인대가 손상되면 우리 몸은 방어 기전으로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 근육)의 힘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자신의 힘줄이나 다른 사람의 힘줄을 이용해 전방십자인대를 만들어 주는 재건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근력 약화는 전방십자인대 재건술 후에도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환자들에게 EMS를 적용해 대퇴사두근력을 향상시키는 원리다.

무릎 통증 치료에도 활용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특별히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시행한다. 이때 치료의 목표는 환자의 통증을 줄여 관절의 운동 범위 및 기능을 회복하고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며, 편안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비수술적 치료에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가 있다. 구체적으로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진통제 경구약과 패치 등이 있다. 이러한 약물은 오남용의 부작용, 위궤양, 천식 등의 기왕력을 고려해야 하므로 전문의 진찰 후에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열, 적외선, 초음파치료 등의 물리치료는 관절 강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운동치료를 통해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성의 경우, 대퇴사두근력과 고관절 주위 근력이 약해 앞무릎 통증이 흔히 발생하는데, 이때 하체 전반의 근육을 통합적으로 수축시켜 줄 수 있는 EMS 수트를 적용하면 짧은 시간대 최대 운동 효과를 낼 수 있어 스포츠의학센터에서는 환자들이 전신 EMS 수트를 입고 런지, 스쿼트 등 운동 교육을 받게 하고 있다.

보존적 치료 방법을 시행했음에도 지속적으로 증상이 있는 환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환자의 증상, 건강 상태, 활동 정도 등을 고려해 환자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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