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고기를 변기에 떠내려 보낸 유년의 첫 이별부터 오랜 시간을 함께한 개의 유해를 산책하던 강가에 뿌렸던 날까지. 평생 수많은 동물을 키웠지만 헤어짐은 매번 처음 같다. 저자는 다양한 동물을 키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온 반려동물들의 죽음과 그것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사례를 소개한다. 저자는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동물 집사들의 마음을 ‘박탈당한 슬픔’이라고 말한다. 슬퍼할 권리를 박탈당한다는 것은 ‘제대로 애도할 방법’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는 “죽은 동물 친구들을 기리고 그들의 생명을 애도하는 최선의 방법을 알려줄 백과사전과 안내서”가 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썼다”고 한다.
EB 바텔스/김아림역/296쪽/1만8000원/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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