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제23회 시니어올림픽 성황리 개최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 제23회 시니어올림픽 성황리 개최
  • 배성호 기자
  • 승인 2023.09.19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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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9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3회 시니어올림픽’ 개회식에서 선수단 3000여명이 도열해 있다.
9월 19일 서울 효창운동장에서 열린 ‘제23회 시니어올림픽’ 개회식에서 선수단 3000여명이 도열해 있다.

고광선 회장, 송현옥 교수, 김용호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 등 참석

3000명 입장식 장관 연출... 청백전, 파크골프 미니게임 등 펼쳐져

[백세시대=배성호 기자] “오늘 시니어올림픽에서는 이기고 지는 승패를 떠나 안전하고 건강한 대회로 마무리되기를 기원합니다.”

9월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1년9개월 만에 열린 ‘제23회 시니어올림픽’에서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고광선 회장은 “코로나가 뺏어간 3년의 세월, 무더위와 긴 장마로 자유로운 활동이 제약됐는데 오늘만큼은 그간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즐거운 하루를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어르신들의 대표 체육 한마당인 ‘제23회 시니어올림픽’이 성황리에 진행됐다. 시니어올림픽은 매년 경로의 달(10월) 전후에 효창운동장에서 개최해온 대회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코로나로 인해 취소되거나 실내경기장에서 축소 운영됐다.

고광선 연합회장이 대회사를, 오세훈 시장의 부인 송현옥 교수와 김용호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고광선 연합회장이 대회사를, 오세훈 시장의 부인 송현옥 교수와 김용호 서울시의회 정책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이번 대회에는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김용호 정책위원장, 김영옥 보건복지위원장,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 조윤수 서울시간호사회장, HDC현대산업개발 신왕섭 전무, 이현숙 백세시대 발행인, 고덕진 수석부회장 겸 동작구지회장을 비롯한 서울 지역 지회장 및 임직원, 선수단이 참석했다. 특별히 해외출장 중인 오세훈 시장을 대신해 부인인 송현옥 세종대 교수가 함께했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3000명의 어르신들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화창한 날씨 속에서 펼쳐진 대회는 1·3세대의 조화가 돋보이는 식전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양천구지회 부설 노인대학과 한라산자원봉사단 등 어르신 공연단이 난타와 민요 공연으로 흥을 돋웠고, 이어 전국 유일의 고등학교 마칭밴드(고적대)인 염광고등학교 고적대가 등장해 축제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숱한 전국대회에서 수상 경험이 있는 염광고 고적대는 안정된 연주력과 현란한 퍼레이드로 어르신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이어 진행된 개회식은 선수단 입장식, 고덕진 동작구지회장의 개회 선언, 윤병오 송파구지회장의 노인강령 낭독, 선수대표 선서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24개 지회, 새생활장수노인대학, 시흥노인대학 등 3000여명의 선수단이 줄지어 경기장으로 들어오는 선수단 입장식은 마치 올림픽의 선수단 입장식을 연상케 할 정도로 장관을 연출했다.

고광선 서울연합회장(가운데)과 서울 지역 지회장들이 개막식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광선 서울연합회장(뒷줄 가운데), 서울 지역 지회장, 내빈들이 개막식이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광선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무덥고 긴 여름이 어느덧 지나가고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 계절이다. 이 좋은 때에 시니어올림픽 대회를 개최한 것에 대해 170만 서울 어르신들과 함께 축하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참석하신 어르신들의 건강과 가정의 평화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 회장은 “서울연합회는 어르신 건강 향상과 체육 복지 증진을 위해 생활체육 다양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최근 유행하는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25개 구청장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는 등 저변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내빈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오 시장을 대신해 연단에 오른 부인 송현옥 교수는 “오늘의 맑고 높은 하늘과도 같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주신 어르신들께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 “99세까지 팔팔하게가 아닌 199세까지 팔팔하고 행복하게 사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용호 정책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고광선 회장님께서 어르신을 하늘처럼 섬기라는 말씀을 자주 하시는데 이를 늘 새기고 정책위원장으로서 어르신 건강복지에 더 많은 예산이 지원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도 축하 인사에서 “한의사회는 서울시와 더불어 치매예방 사업을 펼치며 치매 걱정 없이 사실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멋진 서울과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신 어르신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서울시한의사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대회를 기념하여 HDC현대산업개발에서 3000만원 상당의 현미쌀(1kg) 3000꾸러미를 후원해 눈길을 끌었다. 개막식 직후 신왕섭 HDC 전무가 고 회장에게 쌀을 전달하는 후원식을 가졌다.

이어 시니어올림픽 본 경기가 효창운동장 전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경기장을 반으로 나눠 한쪽에서는 청백전이, 다른 한쪽에서는 지회별 미니게임 대결이 펼쳐졌다.

화려한 유니폼을 입은 어르신들이 밝은 표정으로 입장을 하고 있다.
파크골프 퍼팅연습기를 활용한 미니게임에 참가한 선수들.
파크골프 퍼팅기를 활용한 미니게임에 참가한 선수들.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파크골프와 게이트볼 미니게임이었다. 파크골프 미니게임은 파크골프 퍼팅기를 활용한 게임으로 지회별로 10명씩 선수가 출전해, 선수별로 3번씩 쳐서 더 많이 홀에 넣은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구로구지회 종합우승 차지

엎치락뒤치락 선의의 경쟁을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한 건 구로구지회였다. 구로구지회는 파크골프 우승을 바탕으로 종합우승을 차지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게이트볼 미니게임도 방식은 비슷한데 트래픽콘(안전삼각뿔)을 더 많이 맞추는 팀이 승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치열한 대결 끝에 웃은 건 관악구지회였다.

또 청백전의 경우 강서‧중랑‧관악‧도봉‧강북‧영등포‧구로‧금천‧은평‧광진‧마포‧양천구지회가 백팀으로, 성동‧종로‧중구‧송파‧서초‧동작‧서대문‧노원‧성북‧강동‧동대문‧용산구지회가 청팀이 돼 공굴리기와 바람잡기 대결을 펼쳤다.

시니어올림픽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풍선잡기 경기를 하고 있다.
시니어올림픽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바람잡기 경기를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염광고 고적대가 화려한 식전공연을 펼치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염광고 고적대가 화려한 식전공연을 펼치고 있다.

바람잡기 대결은 먼저 선수들이 원형 천을 빙 둘러서 잡고 그 안에 공기를 넣어 풍선처럼 부풀게 한다. 그후 바닥에 내려놓고 바람이 덜 빠지게 하는 팀이 승리하는 경기다. 이때 선수들은 온몸을 이용해 천의 틈새를 막는다. 사회자가 특정 조건을 갖춘 선수를 천 밖으로 한 명씩 불러낸 뒤 끝까지 풍선형태를 유지하는 팀이 승리한다. 공굴리기 경기는 지회별로 10명씩 선발, 120여명의 선수들이 두 줄로 선 뒤 그 사이로 공을 빠르게 굴려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또한, 이번 대회에서는 공기청정기, 정관장 홍삼, 건강 텀블러, 종합선물세트 등 다양한 상품과 경품을 준비하며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대회 결과

▷종합: 우승 구로구지회, 준우승 금천구지회, 베스트포퍼먼스상 동대문구지회 

▷게이트볼: 우승 관악구지회, 준우승 금천구지회, 3위 마포구지회 

▷파크골프: 우승 구로구지회 ▷준우승 관악구지회 ▷3위 영등포구 지회 

▷한궁: 우승 금천구지회, 준우승 송파구지회, 3위 중랑구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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