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지났다고 안심? 재발 잦은 ‘무좀’ 예방 솔루션
여름 지났다고 안심? 재발 잦은 ‘무좀’ 예방 솔루션
  • 윤성재 기자
  • 승인 2023.09.22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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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소홀한 때 틈타 곰팡이균 증식 왕성 ‘예방 우선’
필리더스.
필리더스.

[백세경제=윤성재 기자] 무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습한 기운이 날아간 만큼 여름보다 청결에 덜 신경 써도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때이기도 하다. 하지만 개인위생과 건강은 계절의 변화와 상관없는 불가분의 관계이다. 

특히 관리 소홀이 질환으로 이어지면 오래도록 몸에 상흔을 남길 수 있다. 완치까지 긴 시간이 걸리고 재발이 잦은 무좀이 대표적이다. 여름 내 발끝의 가려움과 각질을 달고 살았다면 관리가 소홀한 이때를 틈타 곰팡이균의 증식이 왕성해질 수 있다. 발끝의 불쾌감을 오래 안고 가기 싫다면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현명하다.

더욱이 초가을에는 예기치 못한 소나기가 자주 등장한다. 장마철처럼 미리 대비를 할 수 없어 몸 곳곳이 흠뻑 젖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칸디다균 등 무좀 유발균은 대체로 물에서 서식한다. 젖은 신발 속은 무좀균에게 최적의 서식지인 셈이다. 

비 오는 날엔 통풍이 잘 되는 신발을 신고 젖었다면 즉시 벗어낸 뒤 서늘한 곳에 건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발에 제습제나 신문지를 넣어 두는 것도 방법이다. 사우나, 수영장 등 맨발로 활동하는 곳을 다녀왔다면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인다. 여러 사람이 한 공간을 거쳐 가며 모르는 새 무좀균이 옮겨왔을 수 있다. 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여파가 더 크다. 아직 걷지 못하는 아이는 성인의 발과 맞닿은 바닥에 밀착해 생활한다. 조금 더 큰 아이의 경우라도 장난감 등을 바닥에 올려 두고 입에 무는 행동 패턴을 자주 보인다.

무엇보다 발을 씻을 땐 발가락 사이까지 섬세하게 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발 씻기가 귀찮다며 물을 끼얹고 마는 것은 오히려 습한 환경을 지속해 균의 증식을 초래한다. 최근엔 항균 기능성을 갖춘 발전용 세정제도 출시돼 눈여겨 볼만하다.  

전문가들은 발 위생은 마무리까지 꼼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무리 잘 씻어냈다고 해도 제대로 건조하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건조할 땐 둘째, 셋째, 넷째 발가락 사이의 물기까지 완전히 말려준다. 선풍기 등 찬 바람으로 습기를 날리는 것도 방법이다.

발에 땀이 많은 체질이라면 로션이 아닌 파우더를 발라주는 것이 낫다. 발톱과 발 각질은 너무 깊이 깎지 않는다. 체내로 균이 침투해 증상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가족 중에서 이미 무좀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손톱깎이, 수건을 따로 사용해 무좀균이 전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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