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 불면 달고 맛있어지는 ‘무’
찬 바람 불면 달고 맛있어지는 ‘무’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10.16 14:51
  • 호수 89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로부터 천연소화제… 기침·가래 등 기관지에 좋아

윤기 있고 단단한 무 골라야… 무청 잘 말린 시래기도 요긴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찬 바람 불 때 가장 맛있어지는 채소인 무는 기온이 내려갈수록 시원하고 달큰한 맛을 내기 때문에 가을무가 가장 맛과 영양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에는 비타민C와 함께 포도당·과당·칼슘 같은 미네랄도 많아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보충해주며, 디아스타아제와 아밀라아제가 소화를 돕기 때문에 과식으로 속이 더부룩할 때 먹으면 위가 편안해진다. 이에 무의 효능과 고르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무의 효능

무는 예로부터 천연소화제로 사용돼 왔다. 무에 함유된 디아스타아제와 아밀라아제 효소가 음식물의 소화를 돕고 장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과식으로 속이 더부룩할 때 무를 먹으면 위가 편해지면서 소화가 잘 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단, 소화 촉진이 목적이라면 생으로 된 무를 먹어야 한다. 무를 가열하면 소화 효소가 파괴돼서다. 

또한 무에는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는데, 이 식이섬유는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하고 장의 움직임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다. 

기침이나 가래, 기관지가 약해 감기에 자주 걸리는 사람도 무를 꾸준히 먹으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무에 다량 함유된 시니그린 성분은 기관지 내 점막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말린 무를 뜨거운 물에 우려먹거나 생무를 썰어 물을 붓고 푹 끓인 물을 마셔도 좋다. 무를 갈아 조청에 재어두었다가 다음 날 먹어도 효과가 있다.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도 탁월하다. 

무에는 비타민A와 B, C와 함께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데, 이는 노화 예방, 신진대사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특히 무 특유의 알싸한 매운맛은 ‘이소티오시아네이트’라는 항산화 성분에 의한 것인데, 이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체내 독소를 해독해 암 발병 위험을 낮춘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무는 치매·골다공증 예방, 숙취 해소에도 효과적이다.

◇무 고르는 법

무를 고를 때 무청이 있으면 무청의 신선도를 보고 고르면 된다. 무청 단면이 파랗고 생생하면 속이 꽉 찬 무고, 단면이 허옇고 뜬 것은 속이 빈 무라고 생각하면 된다. 

무청이 없는 무는 모양을 보고 고른다. 크기가 큰 것보다는 윤기가 있으며 단단하고, 겉이 매끈하고 상처가 없는 것이 좋다. 

무는 껍질 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무의 껍질에 비타민과 소화 효소가 많기 때문이다. 무의 줄기인 무청 또한 잘 말려서 시래기로 만들어뒀다가 요리해 먹으면, 무를 통한 건강 증진 효과에 방점을 찍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