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모바일 배송기사 무더기 계약해지…서산점 ‘갑질’ 논란
롯데마트, 모바일 배송기사 무더기 계약해지…서산점 ‘갑질’ 논란
  • 김인하 기자
  • 승인 2023.10.19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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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5명, 담당 직원에게 인격적인 모독 등 권한남용 주장
(사진=모바일 배송 기사 작성 내용 중 일부)

[백세경제=김인하 기자] 롯데마트 서산점의 모바일 배송 담당 기사들이 롯데마트 직원의 갑질에 못 이겨 단체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롯데마트 배송기사들의 억울함을 들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롯데마트 서산점의 모바일 책임자인 A대리에 대한 갑질 폭로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서산점 모바일 기사라고 소개하며, 지난 9월 30일 추석에 계약해지가 돼 실업자가 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실업 사유에 대해 모바일팀 책임자인 A대리가 배송기사들에 대한 사적인 악감정을 이유로 자신이 가진 권한을 남용해 기사들에게 불이익과 인격적인 모독, 업무과중, 계약해지 등의 갑질을 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기사들이 ‘계약해지확인서’를 작성하고, 해당 대리를 다른 곳으로 발령내기를 회사 측에 요청했다고 한다. 또 그렇지 않으면 9월30일부로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서산점에) 전달했다고도 덧붙였다.

글쓴이는 특히 A대리가 감정 기복이 심해서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집기류를 집어던지고 엘리베이터 문도 발로 차는가하면 거의 난동을 부리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또 A대리는 배송 어플에서 완료버튼을 1초 빨리 혹은 1초 늦게 누르는 단순 실수에도 해당 기사에게 3일 연속으로 원거리코스(태안)를 배정했다고 한다. 또 다른 지점 기사들은 한 건의 실수도 없는데 서산점 기사들만 실수한다며 비난하고 ‘일부러 그런다’, ‘업무에 관심이 없다’는 식의 인격적 모멸감을 주었다고도 했다.

이어 글쓴이는 A대리가 부임한 이후 1년 반 동안 7명의 기사가 잘렸고, 여러 가지 이유로 1년 반 동안 12명의 기사가 계약해지를 했다는 것은 다른 지점에 비해 몇 배나 되는 숫자라고도 강조했다.

이번 일과 관련해 [백세경제]는 롯데마트 관계자에게 계약해지를 비롯해 기사들의 처우개선 등 전반적인 현안에 대해 질의하려 했으나 일체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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