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병원이 알려주는 통증 부위로 보는 우리 몸 36] 툭하면 삐끗하는 발목, ‘발목 관절염’ 위험 높아
[건국대 병원이 알려주는 통증 부위로 보는 우리 몸 36] 툭하면 삐끗하는 발목, ‘발목 관절염’ 위험 높아
  • 건국대병원
  • 승인 2023.10.23 10:27
  • 호수 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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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은 무려 100여개 관절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발은 몸 전체를 지탱하는 주춧돌 역할을 한다. 지면의 충격을 흡수하는 것은 물론 체중을 적절히 분산시켜 몸의 균형을 유지해 준다.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하중을 받는 관절이 바로 발목 관절인 셈.

발목 관절염은 관절 내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이 닳아 없어져 그로 인해 뼈와 뼈가 부딪히며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만약 발목이 자주 붓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발목이 보내는 위험 신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발목 관절은 본래 아주 견고한 관절이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운동하다 쉽게 잘 다치는 부위이기도 하다. 한 번 다치면 손상 정도가 급속도로 나빠진다. 발목이 접질리는 경우도 잦은데, 단순히 ‘삐었다’라는 생각으로 간과하다 시간이 흐른 뒤 상태가 악화돼 오는 환자도 있다.

특히 인대와 힘줄의 통증은 방치하지 않고 즉각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이 하루 이틀 지나 없어졌다고 해서 가볍게 여기지 말고 제때 치료를 받으면 발목 관절염을 예방할 수 있다.

발목 관절염에 걸리면 걸을 때 발목 주변에 압력과 통증이 심해진다. 조금만 걸어도 발목이 쉽게 붓는가 하면 발목을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발목 관절염 통증이 심해지면 무릎이나 허리 통증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통증이 없는 쪽 발에 체중을 더 많이 싣게 되므로 몸의 균형이 깨지면서 반대편 발목에도 무리가 갈 수 있다.

발목 관절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발목 관절염은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기도 한다. 노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연골이 닳게 되고 관절 기능이 약해지면서 뼈와 뼈가 부딪히는 경우다. 발목 골절이나 심한 발목 접질림 등 외상 후 발생하는 발목 관절염 환자도 전체 환자의 70%에 달한다.

발목 관절염은 엑스레이 사진으로 진단할 수 있다. 체중 부하 상태에서 발목을 촬영한 엑스레이 사진을 통해서다. 또한 환자의 발목 통증 정도, 관절의 움직임, 부종 등의 임상적 소견으로 진단하기도 한다.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발목을 접질리는 일이 자주 있다. 소위 ‘삐끗했다’는 것은 가벼운 염좌를 뜻하는데 골절이 아니기 때문에 치료를 차일피일 미루거나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염좌 상태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오랜기간 방치하면 발목 관절 불안전증으로 이어진다. 이는 인대가 늘어난 상태로 아물면서 반복적으로 발목을 삐끗하는 상태를 말한다. 이 경우 연골 손상이 반복해서 일어나면 장기적으로 발목 관절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발목 관절염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한다. 초기 관절염의 경우 발목인대재건술을 통해 안정성을 높여주는 동시에 통증을 없애준다. 발목 관절의 한쪽에만 발생한 편심성 내반성 변형의 발목 관절염의 경우 발목 안쪽에 치우친 체중 부하 압력을 정상 관절 연골 쪽으로 재위치시키는 과상부절골술을 시행한다.

많이 진행된 말기 관절염의 경우는 발목 인공관절 치환술을 시행한다. 손상된 발목 관절을 특수 제작한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수술이다. 손상된 관절만을 제거해 관절 움직임을 유지하기 때문에 수술 후 원활한 보행이 가능하다. 

다만 다른 부위의 인공관절에 비해 관절의 수명이 짧기 때문에 연골 손상 정도, 퇴행 정도 등을 고려해 주로 55세 이후의 고령 환자에게 시행한다.

두 발로 보행하는 일상생활을 영위하려면 통증 없는 발목 관절이 필수다.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직립이나 보행이 불가능하다면 생활, 업무를 비롯해 스포츠 등의 취미 활동에 제약이 많아 좌절감이나 무력감을 느낄 수 있다. 작은 통증도 무심코 지나치지 않아야 발목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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