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시대 / 시] 내가 가는 길
[백세시대 / 시] 내가 가는 길
  • 김순규 수필가·전 국회의원
  • 승인 2023.10.23 11:22
  • 호수 8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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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는 길

김순규수필가·전 국회의원
김순규 수필가·전 국회의원

내가 가는 길은 끝없는 길

재 넘어 고개 넘어 흰 구름 속

나홀로 갑니다 거친 들길을…

들에는 나비도 꽃도 없고

쓰러지는 풀 위를

쓸쓸한 바람

 

굽이굽이 감도는 실개울이

멀리로 곁으로 흘러갑니다

발 밑 어두운 노루길이

저 산속에 있답니다

저 산속에 있답니다

 

향나무 외로운 마을가의

맑은 우물에 목을 축이고

들길을 나 홀로…

 

내가 가는 길은

끝없는 길

재 넘어 고개 넘어

흰 구름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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