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종류별 어울리는 식재료, 배, 소고기와 잘 맞아… 소화 돕고 콜레스테롤 낮춰줘
고기종류별 어울리는 식재료, 배, 소고기와 잘 맞아… 소화 돕고 콜레스테롤 낮춰줘
  • 배지영 기자
  • 승인 2023.10.23 14:31
  • 호수 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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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깻잎, 비타민 보충 도움… 돼지고기-새우젓, 소화 잘되게 도와

닭고기-마늘, 비린내 제거에 효과… 오리고기-부추, 찬 성질 보완해줘

[백세시대=배지영 기자] 건강한 식탁을 위해서 영양 성분이 풍부한 제철 식품과 각종 항산화 식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런데 건강한 식재료의 영양 성분을 더욱 강력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바로 두 가지 식품을 함께 먹을 때, 맛과 영양이 ‘상승효과’를 내게 만드는 것이다. 

고기는 언제 먹어도 질리지 않을 만큼 우리나라 국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음식 재료 중 하나다. 더불어 음식궁합이 좋은 재료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이에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고기 종류별로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식재료를 소개한다.

배에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있어 고단백 식품인 소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소고기 육회에 배가 함께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배에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있어 고단백 식품인 소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소고기 육회에 배가 함께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소고기

▶깻잎= 소고기의 주성분은 단백질로, 소고기에는 성장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이 골고루 풍부하게 들어 있다. 그러나 비타민과 섬유소 함량이 적다. 반면 깻잎에는 소고기에 적은 비타민A와 비타민C가 많고 섬유소가 풍부해 소고기와 깻잎을 함께 먹으면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 있다. 이에 깻잎에 구운 소고기를 싸 먹으면 깻잎 특유의 향이 고기와 잘 어우러져 영양은 물론 맛도 향상된다.

▶배= 배는 소고기와 잘 맞는 과일이다. 배에는 단백질 분해효소가 있어 고단백 식품인 소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해 원활한 소화를 돕기 때문이다. 또한 배에 함유된 펙틴 성분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흔히 갈비나 불고기 양념에 배를 갈아 넣거나 소고기 육회에 배가 함께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참기름= 동물성 지방인 소고기에 또 기름을 찍어 먹는 게 다소 의아할 수 있지만, 소고기에 참기름이나 들기름과 같은 식물성 기름을 곁들여 먹으면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침착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이에 참기름과 소금을 섞어 만든 양념장에 찍어 먹으면 맛은 물론 영양적으로도 우수하다. 

◇돼지고기

▶녹두= 녹두에는 비타민B1, 비타민B2, 니코틴산이 많이 들어 있는 반면 메티오닌과 트립토판과 같은 필수아미노산은 부족한데, 돼지고기가 이를 보완해준다. 이에 녹두와 돼지고기를 함께 갈아 넣어 녹두전을 만들어 먹으면 맛과 영양 모두 다 잡을 수 있다. 

▶새우젓= 돼지고기를 새우젓에 살짝 찍어 먹으면 짭조름하니 감칠맛이 돌아 두말하면 입이 아플 정도로 맛있다. 새우젓은 맛을 개선해줄 뿐만 아니라, 소화제 역할까지 해주는 매우 궁합이 잘 맞는 조합이다. 새우젓의 발효과정에서 지방분해효소인 리파아제가 생겨나는데, 이는 돼지고기의 지방을 분해해 소화가 잘 되도록 돕기 때문이다. 

▶표고버섯= 표고버섯만의 특유한 향이 돼지고기의 풍미를 한 층 높이는 동시에, 표고버섯의 에리다데민이라는 성분이 고기의 누린내를 잡아주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또한 표고버섯은 우수한 섬유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서 돼지고기의 콜레스테롤이 체내로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다. 

인삼 또한 닭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고 누린내를 제거해 삼계탕이나 닭죽 등에 많이 사용된다.
인삼 또한 닭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고 누린내를 제거해 삼계탕이나 닭죽 등에 많이 사용된다.

◇닭고기

▶인삼= 인삼은 닭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고, 인삼 특유의 향으로 닭고기에서 날 수 있는 누린내를 제거해준다. 또한 피로 해소, 면역력 향상, 혈류 개선 등의 효과가 있는 생리활성물질인 사포닌이 들어 있어 고단백질 식품인 닭고기와 함께 섭취하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허약해진 몸을 보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마늘= 마늘에 함유된 알리신 성분은 비타민 B1의 체내흡수율을 높여주는데, 닭고기에는 비타민 B1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비타민 B1은 우리 몸이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닭고기 요리에 마늘을 넣으면 닭 비린내를 효과적으로 제거해 맛을 향상시킬 수 있다.

▶밤= 닭고기와 밤을 함께 섭취하면 몸에 부족한 피를 보충해주기 때문에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닭고기는 찬 성질을 지닌 음식으로 따뜻한 성질을 지닌 밤과 함께 먹으면 위장과 비장을 보호하고 소화를 돕는다.

◇오리고기

▶무화과= 무화과에 들어있는 단백질 분해효소인 피신은 오리고기에 들어 있는 단백질을 분해해 육질의 연화 작용을 돕고, 소화를 촉진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퍽퍽한 오리 가슴살을 먹을 때 그 위에 무화과를 갈아 재워두면 육질이 연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부추= 부추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이 들어 있어 오리고기와 함께 먹으면 건강 효능을 상승시킬 수 있다. 찬 성질인 오리와 달리 부추는 성질이 따뜻해 함께 먹으면 상호 보완이 되면서 균형이 잘 맞는다. 또한 부추는 오리 특유의 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해 맛을 더 돋운다. 오리고기를 먹을 때 부추 무침이 함께 나오는 것도 이 이유 때문이다.

◇양고기

▶두부= 양고기는 성질이 따뜻하기 때문에 자주 먹으면 체온이 정상보다 높아지는 경우가 생긴다. 이에 양고기를 먹을 때 청경채, 시금치, 배추, 팽이버섯, 연근, 죽순 등 성질이 찬 야채와 함께 먹으면 좋다. 특히 두부는 양고기와 함께 먹으면 열과 갈증을 덜어주는 역할을 한다. 

▶민트= 양고기 특유의 냄새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민트로 만든 민트젤리 소스가 제격이다. 민트 특유의 개운한 맛과 조화를 이루는 달콤한 맛이 양고기의 잡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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